[신간 안내] '아프리카 돼지열병', ASF 바이러스…어떻게 막을 것인가

입력 2019-10-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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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 김현일/ 바이오스펙테이터/ 1만 원)
(아프리카 돼지열병/ 김현일/ 바이오스펙테이터/ 1만 원)

2018년 8월 1일 중국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발병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중국은 1억 마리 이상의 돼지가 ASF로 사라지는 피해를 입었다. 중국농업대학 동물과학기술학원 리 더파 원장은 중국에서 ASF로 발생한 직접 피해액만 1400억 달러(약 168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1년 후인 2019년 10월 2일 경기도 연천군 인근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야생 멧돼지 사체가 발견됐다.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는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사료를 통해 ASF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성은 이미 2년 전부터 제기됐다. ASF 바이러스는 살코기에서 105일, 냉동육에서 1000일까지도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사람이 먹고 남긴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 사료로 사용했을 때 ASF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발병의 원인인 ASF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 곳곳에서 ASF 발병 이후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전국 각지로 확산하고 있어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100페이지 남짓의 이 책에서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ASF 사태에 대한 설명과 대책, 아프리카 풍토병이 한국에까지 오게 된 사연, 지금까지 밝혀진 ASF에 대한 과학적 브리핑,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대책을 담았다.

우선 이 책에서는 2일 DMZ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ASF 감염사례를 소개한다. 가족이 무리지어 생활하는 야생 멧돼지 특성을 바탕으로 한 대책 마련을 이야기하며, 체코에서 실시한 야생 멧돼지 포획 전략을 곧바로 소개한다.

환경과학원이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강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에서 바이러스 음성 판정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안심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분석에서 100㎖의 하천수를 100배 농축해 검사했다고 발표했다.

이 책의 저자는 ASF 유입 가능성을 찾기 위해 80ℓ의 물을 농축해 실험한 미국 미시시피 대학 연구팀 사례도 있는 만큼 충반한 양을 검사해볼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48시간 동안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스탠드스틸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ASF는 직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만큼 스탠드스틸은 ASF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유용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단 스탠드스틸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이동을 제한하는 기간에 모든 축산 관련 차량과 도축장이 완벽하게 세척, 소독, 건조돼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은 축산 관계자들의 빠른 신고도 당부했다. 양돈학에서 피부 청색증, 피부 출혈, 구토 등을 주요 징후로 ASF를 설명하지만, 2019년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ASF 사태에서 실제로 이런 증상이 발견된 사례는 적었다.

저자는 사육 돼지가 식욕이 줄고, 발열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장 방문일지가 잘 정리돼 있지 않거나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등재돼 있지 않는 등의 문제는, 농장주가 살처분 보상 비용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신고를 주저하게 만든다. 따라서 신고를 주저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저자는 정부와 유관 협회가 농장주에게 신고 접수를 독려하고 여러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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