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이 급성 방사선에 노출된 후 생존율과 혈액학적인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비임상 연구 논문이 미국 방사선연구학회 공식 저널인 '방사선 연구'에 등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논문은 'EC-18(PLAG)의 실험쥐 전신 방사선 조사 후 조혈계 급성방사선증후군 완화 효과'로, 방사선에 노출시킨 실험쥐의 체내에 EC-18을 투여함으로써 방사선에 의해 손상되고 줄어든 체내 혈액세포들의 수치와 생존율이 성공적으로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급성방사선증후군(ARS)은 인체가 많은 양의 방사선에 단시간 노출됐을 때 발병하는 질환이다. 조혈계 손상, 혈액 응고장애, 위장관계 점막손상, 폐손상, 감염, 신경계 손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전 세계 급성방사선증후군 관련 시장은 2019년 25억 달러 규모로, 2024년까지 40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은 방사선 연구분야를 바이오 테러와 핵 발전소 사고 등에 대비한 의료대응체계(MCM) 분야로 선정, 연방 정부 차원에서 치료제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1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질환연구원(NIAID)의 핵심 정부자금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화학무기 대응 연구 프로그램(CCRP)과 방사능 핵무기 대응 프로그램(RNCP)의 신약개발과제를 수행 중이다. EC-18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RS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고, 5월 ARS에 대한 영장류 효능실험 진행을 허가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논문 채택은 방사선 분야 최고 권위기관인 미국 방사선연구학회로부터 방사선 피폭 치료제로서 EC-18 연구 결과를 인정받은 쾌거"라며, "9월 계획 중인 미국 국방부의 미군 방사선 생물학 연구소와의 연구협업 제안을 성사시키고,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