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은 어디” 상장사 2분기 실적 반토막(?)

입력 2019-06-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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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바닥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 모멘텀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장사들의 순이익(추정치)은 전년 대비 45%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실적 컨센서스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암울한 미래를 점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부진을 예상했다.

증권사 3곳 이상 컨센서스가 있는 상장사 181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각각 37.7%, 44.75% 줄어든 23조5871억 원, 16조6409억 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추정치보다 19.1%, 21.66% 하향 조정된 수치다.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 추가 하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상장사 실적 부진에는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상장사들의 성적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수출 환경이 좋지 않아 설비투자로 성장하던 내수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도 추경 통과가 되고 있지 않아 당분간 경기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6조463억 원, 82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3%, 85.2% 쪼그라들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원익IPS(-51.6%), 원익QnC(-16.6%), AP시스템(-13.2%)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 행렬이 이어졌다.

최석원 센터장은 “무역분쟁이 화웨이 관련 이슈로 번지면서 IT(정보기술) 업종 전반이 둔화했다”며 “화웨이에 물건을 납푼하던 반도체 회사들이 갈 곳 없는 재고를 시장에 풀면서 수급 안정이 불안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LG이노텍(-96%), 대한유화(-79.3%), 엘앤에프(-76%), 롯데케미칼(-48.5%), 한화케미칼(-42.8%), 휴켐스(-42.6%), 이마트(-41.7%) 등의 조정 폭이 컸다. 반면 CJ CGV(4964.4%), 한국가스공사(270.3%), 효성화학(239%), 롯데쇼핑(215.5%), 효성티앤씨(181.4%) 등은 추정치가 상향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경제적인 모멘텀이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무역분쟁까지 확전되고 있다”며 “G20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이 만날지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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