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보다 소형주…올해 수익률, 덩치 작을수록 높았다

입력 2018-04-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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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95% 떨어질 때 코스닥 9.52% 상승…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올해 들어 국내 증시 상장기업의 주가상승률은 시가총액 규모가 작을수록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지수(코스피)는 2444.08포인트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2467.49포인트)보다 0.95%(-23.41포인트)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비중이 높은 대형 종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100위 이내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업종지수는 2362.06포인트로 올 들어 2.36%(-57.05포인트) 하락, 시장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주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100~300위 종목으로 구성된 중형주 업종지수는 2754.50포인트로 연초 대비 0.71% 올랐고, 시가총액 300위 이하 소형주 업종지수는 2241.96포인트로 같은 기간 10.25% 상승해 대조됐다.

연초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무역전쟁 이슈 등의 불확실성이 있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상대적으로 거시경제 변수에서 자유로운 중소형주를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대부분 수출기업이기 때문에 보호무역주의나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민감한 반면, 중소형주는 KRX300지수 도입 등 정책 기대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비교 범위를 코스닥시장으로 넓혀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9.52% 상승률(798.42→874.44포인트)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스피 대비 10.47%포인트 높은 것이다. 단, 코스닥 내에서는 대형업종지수(10.49%), 중형업종지수(8.38%), 소형업종지수(10.70%)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금융시장 변동보다는 임상이나 파이프라인 등 개별종목의 모멘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시가총액 상위에 주로 포진해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이 같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같은 변수는 심리적인 것이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적”이라며 “‘대장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잘 나온 만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가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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