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마약투약 참담… "죗값을 받고, 제 아들이니까 안아주겠다"

입력 2017-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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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오른쪽)(연합뉴스)
▲남경필 경기도지사 (오른쪽)(연합뉴스)

아들의 필로폰 투약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짧은 심경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 중인 남경필 지사는 아들의 필로폰 투약 혐의 논란이 불거진 18일 오전 귀국길에 오르며 “아버지인 내 몫이다”, “내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어 “아버지로서 너무나 참담한 마음”이라며 “도지사로서 국민에게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또 “(사건을 알게 된 후) 아들과 잠깐 통화했다”라면서 “아들이 미안하다고 했다. 긴 통화는 못 하고 들어가서 보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남경필 지사는 논란을 일으킨 아들에 대해 “죗값을 치르고 더욱더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면서 “있는 대로 죗값을 받고, 아들은 제 아들이니까 안아주겠다”라고 감싸기도 했다.

남경필 지사는 짧은 심경을 전한 뒤 “나머지는 페이스북 글로 대신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남경필 지사의 장남 남 씨는 17일 오후 11시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남경필 지사의 장남은 지난 중국 유학시절 알고 지낸 현지 지인에게 필로폰을 구해 달라고 요청한 뒤 지난 9일 중국 북경으로 출국해 필로폰 4g을 구매했다. 그는 필로폰을 속옷 안에 숨겨 16일 오전 1시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했고 입국 당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필로폰 2g을 투약했다.

남 씨는 즉석 만남 어플을 통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의 혐의는 즉석 만남 어플에서 함정수사를 벌인 경찰에게 발각돼 드러나게 됐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19일 오전 7시께 한국에 도착해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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