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눈치 보는 애플, 중국 앱스토어에서 VPN 앱 삭제

입력 2017-07-30 01: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애플이 해외 인터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앱을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VPN은 중국에서 구글 등 외국 사이트를 차단해놓은 인터넷 감시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우회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VPN 서비스 업체인 '익스프레스VPN(expressvpn)'은 29일(현지 시각) 자사 블로그에 애플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에서 애플은 익스프레스VPN 앱이 중국에서 불법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어 이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VPN 사용을 막기 위해 해왔던 급격한 조치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같은 조치에 실망했다"며 "애플이 중국 검열 노력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게 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익스프레스VPN은 공식 트위터에서도 자사 앱 제거 사실을 밝히며, 많은 해외 인기 VPN들에 더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애플 측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는 이 같은 앱 삭제 조치가 애플 앱스토어의 중국 이용자들에게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앱을 삭제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만리방화벽은 VPN을 방해하기도 했다. VPN을 감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 검열은 당 대회를 앞두고 5년마다 한 번씩 정점에 달한다. 그러나 VPN 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이번 조치는 당 대회가 끝난 후에도 계속될 것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한편,중국은 이달 초에는 페이스북의 암호화 메신저인 왓츠앱도 부분적으로 제한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619,000
    • -0.32%
    • 이더리움
    • 5,162,000
    • -0.81%
    • 비트코인 캐시
    • 658,500
    • -0.6%
    • 리플
    • 701
    • +0.43%
    • 솔라나
    • 226,000
    • -0.35%
    • 에이다
    • 622
    • +0.32%
    • 이오스
    • 996
    • -0.3%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250
    • -2.31%
    • 체인링크
    • 22,430
    • -0.53%
    • 샌드박스
    • 589
    • +0.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