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문 대통령 G20 정상회의 리트리트 선도 발언

입력 2017-07-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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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北 핵·미사일 문제 국제 전체 공동 대응이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 (G20) 정상회의 열리는 메세홀에 도착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 (G20) 정상회의 열리는 메세홀에 도착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째 날인 7일(현지시간)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 환영행사 이후 테러리즘을 주제로 한 비공개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 세션에 참여해 선도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국제규범과 세계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으며 이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 전체의 긴밀한 공조와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해 더욱 강화된 실효적인 압박을 통해 북한이 조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유도하자”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증진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G20 정상들이 공동으로 대응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을 제안하면서 각국 정상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다음은 G20 정상회의 리트리트(Retreat) 대통령 발언 전문이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G20 회의에서 처음으로 발언하게 되었습니다.

테러에 대한 여러 정상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되풀이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테러에 대한 폭력적 극단주의는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입니다.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G20에서 합의된 사항들과 UN 안보리 결의 등을 다함께 충실히 이행해 나가야 합니다.

한국도 적극 동참하고 특히 피해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테러집단 들의 자금조달 원천 차단을 위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역량 강화 노력을 지지합니다.

G20 정상여러분,

원래 예정된 주제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G20 공동의 관심과 행동이 시급히 요구되는 또 하나의 중대한 도전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입니다.

북한은 G20 정상회의를 불과 며칠 앞두고 지금까지 가장 고도화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전 세계를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이야말로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과 세계의 평화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글로벌 차원의 위협이 되어버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는 새로운 UN안보리 결의를 포함하여 더욱 강화된 압박을 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북한 정권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이 결코 생존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점을 깨닫고 조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나오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선택하면 오히려 안전과 발전을 보장받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더 이상의 핵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의 테이블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합니다.

핵 문제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감안할 때 오늘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G20 정상들이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이루어져야 동북아 전체,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G20 정상 여러분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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