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사업 매각 새 변수...대만 매크로닉스, 특허침해 혐의로 美ITC에 도시바 제소

입력 2017-04-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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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반도체 사업 매각에 차질 불가피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자산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일본 도시바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대만 반도체 업체 매크로닉스가 도시바의 플래시 메모리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도시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 이에 ITC는 도쿄 도시바 본사와 미국과 필리핀에 있는 관련회사를 조사한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것이 도시바의 경영 재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1차 입찰이 끝난 반도체 사업 지분 매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7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ITC는 매크로닉스의 제소에 따라 미국 관세법 337조에 근거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허 침해가 인정되면 도시바의 플래시 메모리와 이 제품을 탑재한 비디오 카메라 및 네비게이션 등은 미국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매크로닉스는 소장에서 도시바의 플래시 메모리와 그 관련 제품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입 금지 등을 요구한 상태다.

미국 ITC는 조사 개시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조사 완료 시점을 설정한다. 조사에서 시정 조치를 결정한 경우 60일 이내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이를 거부하지 않으면 명령이 확정된다.

이번 매크로닉스의 제소는 도시바가 이달 1일부터 플래시 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사업을 분사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도시바는 이 회사 주식의 절반을 매각, 미국 원전에서 발생한 거액의 손실을 만회할 계획이다. 그러나 ITC의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매각 자체는 물론 매각 금액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마감된 1차 입찰에서는 도시바와 제휴 중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한국 SK하이닉스, 대만 혼하이정밀공업 등 10여개사가 응찰했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거물 기업들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 가치를 2조 엔으로 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만족시키는 가격은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만 적어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서는 입찰가가 더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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