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포트] 3년간 5000억 투자… ‘드론 띄우기’ 정부도 나섰다

입력 2016-12-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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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농약방제·배송 등 활용민관합동 유망분야 실증사업 실시美·中 선점 후 ‘뒷북 육성’ 지적도

▲KT는 지난 5월 28, 29일 양일 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레이싱 대회 ‘국토부-kt GiGA 드론레이싱 왕중왕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제공= KT
▲KT는 지난 5월 28, 29일 양일 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레이싱 대회 ‘국토부-kt GiGA 드론레이싱 왕중왕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제공= KT

#최근 가수 김건모가 TV 예능 프로그램에 ‘드론’을 들고 나와 화제가 됐다. 앙증맞은 크기의 드론을 스튜디오에서 이리저리 조종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출연진은 연신 환호성을 터뜨렸다. 옆에 있던 개그맨 유재석은 드론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달라고 조르기까지 했다. 군사용으로 처음 알려진 ‘드론’이 애어른(Kid+Adult)들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 3년간 5000억 투자, 드론 산업 활성화 =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드론(무인기) 산업에 향후 3년간 5000억 원의 자금을 민관합동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취미용 드론 시장 선점은 이미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업체들에 뺏겼지만, 상업용 분야에서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정부는 고기능 무인기 기술개발을 위해 내년부터 2019년까지 5000억 원을 민관공동으로 투자한다. 재난대응, 과학영농 등 특수 무인기 분야를 선정해 각 부처와 함께 공동으로 개발함으로써 수요자의 요구 사항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드론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망 분야에서 초기시장 창출과 규제완화 △시장 선도형 고기능 무인기 집중개발 △융합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무인기 산업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산업부는 드론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에너지 시설관리, 산불감시 등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공공 수요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선감시, 농약방제, 물품배송 등 유망 분야 실증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설명했다.

◇KT, 드론으로 재난안전 통신망 구축, 드론 레이싱까지 = 민간 분야에서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KT가 드론을 활용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KT는 드론 레이싱을 국내 최초로 개최하면서 드론을 e스포츠로 확대하는 데 선도적인 사업자로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 상황에 대비해 ‘드론 LTE’를 선보이면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드론 LTE는 드론에 기지국의 핵심 장비를 부착한 형태의 신개념 이동기지국 솔루션이다. 드론 LTE를 통해 재난재해 상황에서 사람과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 지역이나 고립된 지역의 신속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다수의 드론을 띄우는 편대 비행 방식을 적용하면 넓은 지역의 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 같은 달 국내 기업 최초로 ‘드론 레이싱 대회’를 개최했고, 드론 레이싱 팀을 운영하는 등 드론 레이싱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KT는 현재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시범 사업자로 선정돼 드론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2018년 최대 비행시간 40분, 운영반경 20Km, 탑재 중량 5kg의 고성능 드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뒷북 지원 정체 지적도 = 정부와 민간에서의 노력에도 글로벌 트렌드에는 다소 늦은 ‘뒤늦은 육성’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미 미국 구글과 독일 DHL 등 유통업체들은 드론택배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중국은 취미·레저용 드론시장 상당수를 선점한 상황이다. 실제 미국 아마존닷컴은 영국 등 각국에 물류드론 개발 거점을 설치했고, 독일의 국제특송회사인 DHL은 의료품 등을 원거리 섬에 드론으로 수송하는 시험에 착수했다. 중국의 DJI는 전 세계 상업용 드론의 70%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서울 홍대 한복판에 플래그십 스토어 해외 1호점을 개설하면서 한국에 상륙했다. 이미 기술 격차가 상당 부분 벌어져 앞으로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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