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방보험, 글로벌 부동산 시장 큰손 굳히나…일본 부동산 인수 나서

입력 2016-11-22 09:13 수정 2016-11-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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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보험그룹이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서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안방보험이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소유한 일본 부동산을 2500억 엔(약 2조700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안방보험이 일본 부동산을 사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매입은 외국 자본의 일본 부동산 매입 거래 중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07년 모건스탠리는 ANA항공사로부터 13개 호텔을 2800억 엔에 매입한 바 있다.

세계 최대급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2014년부터 일본 내 부동산을 사들였다. 일본에서 아파트 임대업을 확장하기 위해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거용 부동산 사업부를 16억1000만 달러에 매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외 부동산에서 점차 발을 빼는 분위기다. 그 자리를 차이나머니가 대신하고 있다. 지난달 블랙스톤이 보유하고 있던 힐튼월드와이드 지분 25%를 중국 하이난항공그룹(HNA)에 매각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HNA의 매입에 따라 블랙스톤 지분율은 21%로 줄고, HNA이 힐튼의 최대 주주가 됐다.

차이나머니의 대표 격인 안방보험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14년 말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19억5000만 달러에 매입한 뒤 안방보험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이어갔다. 벨기에 간판은행인 델타로이드은행과 피데아보험을 차례로 사들이고, 지난해 1월에는 중국 민생은행, 2월에는 네덜란드 보험사 비밧을 인수했다. 안방보험은 한국의 동양생명도 지난해 2월 1조22000억 원에 인수했다. 올해는 스트래티지호텔&리조트를 65억 달러에 사들였고, 이어서 스타우드호텔&리조트월드와이드 인수에도 나섰으나 막판에 인수안을 철회했다.

안방보험은 중국 개혁·개방 정책을 주도한 덩샤오핑의 외손녀 사위인 우샤오후이 회장이 만든 기업이다. 자동차 보험업으로 출발해 미국, 유럽 등에서 공격적으로 호텔과 보험사를 사들여 10년 만에 직원 3만여 명을 둔 중국 5대 종합보험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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