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1조 원대 대형 해양플랜트 생산설비 수주를 사실상 확정지으며 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9월말 LNG선, 유조선을 잇따라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연내에 3조 원 규모의 FLNG 프로젝트와 내년 초 1조 원대 대형 해양생산설비의 최종 계약을 각각 체결할 예정이다.
16일 노르웨이 해양분야 전문지 '업스트림'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영국 BP가 발주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의 수주를 사실상 확정했다. 영국 BP는 멕시코만 ‘매드독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 해양생산설비는 하루 원유생산량이 14만 배럴 규모로 멕시코만 매드독 유전의 2단계 개발 사업에 투입된다.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싱가포르, 중국 업체들까지 따돌리고 입찰 경쟁에서 승리해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은 내년 초에 체결될 예정으로, 계약금은 1조 원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2일 노르웨이 비켄(Viken)사와 2억2000만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유조선 4척을 수출 계약한데 이어, 1조 원대 수주를 따내며 하반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게일(GAIL)사가 진행하는 LNG선 입찰에 단독 참여하고 있고, 현재 단독 협상 중인 프로젝트들이 있어 LNG선 4~6척 등 추가 수주 소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내 본계약 체결을 앞둔 것도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ENI사의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프로젝트의 수주를 사실상 결정짓고 마무리 협상 단계에 있다. 계약금액은 3조 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이 ENI와 매드독의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현재 세계에서 입찰‧협상이 진행 중인 해양플랜트를 모두 따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