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집, 진경준 직속상관인 대검 차장이 매입"… 금태섭 의원, '수상한 거래' 의혹 제기

입력 2016-10-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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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48) NXC 대표의 검찰 뇌물 공여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김 대표의 부친과 검찰 고위간부 사이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내역을 파악하고도 문제삼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과 뇌물을 주고받은 기업인의 집을 압수수색하려고 영장을 발부받았는데, 거기에 다른 검사가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장집행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검사'는 김주현 대검 차장이다.

금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진경준(49) 전 검사장의 뇌물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은 지난 7월 15일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김 대표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수사팀은 김 대표의 부친 명의로 된 집을 찾아갔지만, 그 집에는 실제로는 김 차장이 살고 있었다. 김 대표의 부친과 부동산 거래를 한 또다른 검찰 고위직 간부가 있는데도 영장 집행을 하지 않은 것은 의혹을 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에 대해 영장 발부 대상자와 실제 거주자가 달라 집행을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총장은 또 "(영장 집행일) 당시에는 보고를 받지 못했지만, 나중에라도 해당 검사를 조사했다"며 "감찰본부에 진상을 확인해보라고 지시를 했고, 여러가지 자료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비위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부동산을 어떻게 구입했는지, 부동산 구입가격이 적정했는지 등에 대해 확인했지만 11억 원 정도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본인 아파트를 팔고 은행대출을 받는 등의 절차를 거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 당시 부동산 실거래 가격을 비교했을 때 문제가 없었다는게 검찰 측 주장이다.

금 의원은 그러나 "김정주 아버지와 거래한 사람은 진 전 검사장과 법무부 검찰과 직속상관으로 같이 근무했던 검사였다"며 "김정주와 검사들 사이 거래에는 모두 진 전 검사장이 등장하는데, 누가 봐도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의혹이 제기된 직후 김 차장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다. 빌라 매입대금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팔고, 대학교수인 아내와 본인의 예금, 금융기관 대출금을 합해 마련했고 영수증이나 통장 등 거래 관련 자료도 존재한다고 해명했다. 김 차장은 "취득가격이 평균 이상의 고가였고, 현재까지 10년 간 계속 거주하고 있어 빌라 소유로 경제적 이익을 취한 바가 전혀 없다"고도 밝혔다.

진 전 검사장은 김 대표로부터 넥슨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우병우 청와대수석의 처가 부동산을 넥슨이 사들이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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