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고 있는' 애경ㆍ이마트ㆍGS리테일 "가습기살균제 수사확대에 좌불안석"

입력 2016-05-04 08:35 수정 2016-05-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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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CMIT와 MIT 성분의 유해성 논란 확대에 객관적 조사 착수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원료로 쓰인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와 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 성분의 유해성 논란으로 번지면서 유통업계가 떨고 있다.

4일 검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옥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기업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정부가 객관적인 조사 근거를 토대로 수사를 의뢰해온다면 CMIT와 MIT 성분 등을 원료로 사용한 여타 제품의 수사 가능성도 검토중이다. 이렇게 되면 1~2등급 피해자보다 상대적으로 경증인 3~4등급 피해자를 낸 것으로 드러난 애경, 이마트, GS리테일 등이 추가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환경부는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인산염이나 PGH(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를 원료로 사용 제품 이외에 CMIT와 MIT 성분 등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도 위험하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이들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에 대해 객관적 조사를 토대로 피해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지금까지는 여러 제품 중 PHMG 인산염 또는 PGH가 사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롯데마트·홈플러스·버터플라이이펙트 4개 브랜드 제품을 수사해왔다. 그러나 피해자 모임과 시민단체는 "정부 조사와 자체 집계 결과 피해자 1528명, 사망자 228명이고 잠재적 피해자는 최대 27만명으로 추산된다"면서 "정부 조사에서 확인된 모든 관련 기업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달 "신세계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상품 '이플러스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해 피해자 39명, 사망자 10명이 발생했다"며 정용진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 50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역시 PB 상품을 판매한 GS리테일과 코스트코, 애경산업도 고발된 상태다.

정부와 시민단체에 접수된 3차 피해신고에 의하면 애경의 CMITㆍMIT을 주원료로 하는 가습기 메이트 제품을 사용하다 사망한 사람은 20~30여명 수준이고, 유사 질병에 걸린 피해자는 3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애경 측은 SK케미칼이 만든 제품(가습기메이트)를 판매했을 뿐, 전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마트의 경우 자체 PB 상품으로 내놨던 '이플러스 가습기 살균제'가 해당된다. 이 제품은 애경이 공급했는데, PB 상품의 경우 이마트가 개발권 및 소유권을 갖고 있다. GS리테일도 중소기업이만든 PB브랜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왔다. 이와 관련 업체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로 말을 아끼며 수사를 받게 된다면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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