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 (뉴시스)
메이저리그 베테랑 타자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마운드에 오른 모습이 화제인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그는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에서 "한국은 앞으로 30년 동안 일본을 이길 수 없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스즈키 이치로는 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원정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2-7로 졌다.
이치로는 팬 서비스 차원으로 마이애미의 올 시즌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치로의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87마일(140㎞)이었다.
투수로 깜짝 변신 모습을 선보인 이치로는 지난 2006년 WBC에서 "한국은 30년간 일본 못 이긴다"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그러나 당시 한국 대표팀은 일본에 2연승을 거두며 일본을 이기는 데 고작 일주일이 필요했음을 입증했다.
당시 WBC에서 한국에 2연패를 당한 일본팀과 이치로는 한국과 일본 팬 모두에게 조롱을 당하기도 했다.
WBC 한국 대표팀의 봉중근 투수는 당시 일본팀에 굴욕을 안겨주면서 '봉중근 열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9년이 지난 메이저리그에서 이치로가 마운드에 올라선 이유는 은퇴전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서고 싶다는 그의 마지막 꿈에 대한 팀의 배려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