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정도 다녔던 단골 식당이 하나 있었다. 가격은 조금 있었지만, 국물 맛은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었던 곰탕집이다. 여의도 근처라 유명 방송인이나 국회의원 등도 자주 찾던 곳이다. 그런데,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손님이 확 줄었다. 당연히 그 가격이면 한우로 생각했는데, 전부 수입이었다. 가게에서 한우라고 내세운 적도 없고, 맛도 그대로인데 손님은 줄었다. 아마도 묘한 배신감이 작용했던 것 같다. 고객과의 신뢰는 기업의 생존까지 좌우한다. 신뢰를 저버린 남양유업은 결국 주인까지 바뀌게 되었고, 브라질산 닭고기로 논란이
2024-02-21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