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2012년 자살급증 원인 분석해보니

입력 2014-09-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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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

▲성산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한 40대 후반의 남성을 119 구조대가 극적으로 붙잡은 모습. 오른쪽 그래프는 한국 자살률 증가 추이를 나타낸 것. (사진=뉴시스, 그래픽=연합뉴스)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 소식이 전해졌다. 감소세를 보였던 자살 사망자 수가 지난해 다시 증가한 것. 유명인의 자살이 잇따랐던 2012년 이후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 탓에 한국 자살률이 급증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4427명으로 1년 전보다 267명(1.9%) 늘었다. 하루 39.5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도 28.5명으로 전년대비 0.4명(1.5%) 증가했다. 자살 사망률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6.0명(26.5%) 늘어났다.

2003년 22.6명이었던 자살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1.0명, 2010년 31.2명, 2011년 31.7명으로 가파르게 올라갔다. 인기 여배우와 그의 가족을 포함해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 등이 잇따라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일어났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다.

OECD 평균 자살률은 12.1명으로 한국의 절반도 안 된다. 일본(20.9명)과 폴란드(15.7명) 등이 OECD 국가 중 상대적으로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낮은 편. 지난해 자살률을 성별로 분석하면 남자 자살률은 39.8명으로 여자 17.3명보다 2.3배가량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 자살률은 4.2% 증가한 반면, 여자 자살률은 반대로 4.2%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1년 전보다 30대(3.8%), 40대(6.1%), 50대(7.9%)의 자살률이 증가했다. 이외 연령층에서는 감소했다. 자살은 10대, 20대, 30대 사망원인 1위로 꼽히기도 했다.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 소식이 온라인에 전해지자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 최진실 이야기군요"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 자살방지 대책 필요합니다"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 부끄러운 현실"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 생명존중 교육대책 나와야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2년에 자살이 크게 감소한 뒤 지난해에는 미미하게 증가했지만 사실 큰 변동이 아니며 올해도 전년 수준과 비슷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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