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2개월 평균 주가 상승률 27%…추가 상승 가능한 이유는?

입력 2014-09-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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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가 최근 2개월간의 급상승에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전에 마케팅 경쟁이 예상 외로 완화되며 올해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단통법 시행 이후 마케팅 비용이 통제 가능해진다는 점과 가입자당 매출액(ARPU)의 성장 등도 통신주의 주가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16일 “통신주 주가는 최근 2개월간 빠르게 올랐지만 여전히 통신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주는 지난 7월 15일부터 2개월 동안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이 기간 23.0%가 상승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9.6%, 39.5% 올랐다.

통신주가 향후에도 주가 상승이 가능한 이유는 7~8월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 완화 덕분에 올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성 연구원은 “7월과 8월에는 경쟁이 거의 없었다”며 “번호이동(MNP)이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절대적인 마케팅 비용은 기존의 추정치 대비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올해 3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상향 조정됐다. 신한금융투자는 SK텔레콤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8% 상승한 6167억원을 기록하고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0.1% 오른 2조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KT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3분기 5.4% 향상된 3243억원이었으며 연간으로는 영업손실 2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실적 전망은 이전 추정치인 영업손실 3198억원에서 다소 적자폭이 축소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3분기는 17.9% 상승한 1757억원, 연간은 0.4% 오른 544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내달 1일부터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올 4분기 마케팅 비용이 통제 가능하다는 점도 통신주 상승의 이유다. 단통법에서는 보조금을 꼭 지키도록 하기 때문에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움직이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성 연구원은 “정부에서 보조금 상한선을 정하면 통신사들은 그 안에서 적절히 보조금의 수준을 정하게 된다”며 “과잉 보조금이 줄어들고 통제된 비용을 집행하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주는 ARPU의 성장이 내년에도 지속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ARPU 증가세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고성장세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에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회사별 ARPU 증가율은 SK텔레콤이 전년대비 4.7% 성장하고, KT가 6.1%, LG유플러스가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증권시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배당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고배당주인 통신주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SK텔레콤의 기말 배당수익률은 15일 종가 기준 2.9%다. KT는 올해 구조조정으로 인한 적자 발생으로 배당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기말 배당수익률이 1.2%로 전망된다.

성 연구원은 “최선호주는 SK텔레콤으로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기존에 가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회사가 좋을 수 밖에 없다”며 “KT는 추가적인 사업 효율화 가능성 및 실적 정상화 기대감이 투자 포인트이며 LG유플러스는 KT와는 다르게 무선 통신 사업의 비중이 매우 높아 단통법 시행 이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한 순수한 ‘통신주’라는 점이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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