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부활’..연준 긴축 전망에 달러·엔 105엔 돌파

입력 2014-09-03 01:12 수정 2014-09-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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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지표 호전에 달러 매수세 확대...“달러ㆍ엔 연말 108엔 갈 것”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올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이 주요국 중앙은행과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매수세를 이끌면서 달러의 추세적 랠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10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 오른 1034.50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1034.91을 기록하며 지난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0.01% 하락한 1.3127달러에, 달러·엔은 0.71% 오른 105.06엔으로 거래됐다.

연준이 오는 2015년 중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달러 가치는 지난 2개월에 걸쳐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 가치가 유로와 엔에 대해 올들어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준 내부의 매파 세력이 조기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데다,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예상을 웃돌고 있는 것도 달러 강세의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 연준의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에 참석해 경제 성장을 위해 행동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고, 시장은 ECB가 오는 4일 정례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는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등의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브로디 셰르파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ECB가 오는 4일 추가 부양에 나선다면 유로의 하락이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유로에 대한 장기 전망은 약세”라고 말했다.

일본은행(BOJ) 역시 오는 10월 31일 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주요 투자기관들은 일제히 달러 강세를 점치고 있다. 가빈 프렌드 NAB 외환 투자전략가는 “일본공적연금(GPIF)의 주식 매입 확대가 엔화 약세를 이끌 것”이라면서 “연말 달러·엔은 108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쿤 고 ANZ 외환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달러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차이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의 강세, 유로의 약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6주 연속 달러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지난달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달러 상승을 예상한 선물 투자 규모는 234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로·달러 선물에 대한 매도 규모는 17억 달러 증가한 216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이다.

거시적인 펀더멘털도 달러 강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크리스토퍼 브랜든 리콘커런시매니지먼트 파트너는 “시장은 경제지표 결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기만족적인 흐름 이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8월 제조업지수가 59.0을 기록해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마르키트가 공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7.9로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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