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해외 직구·역직구 시장 잡아라”…해외시장 개척 활발

입력 2014-08-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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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배업계가 성장 한계에 이른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현지 시장 개척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해외 직구(직접구매) 급증에 따른 해외특송 물량과 한류 열풍에 힘입은 역직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과 CJ대한통운이 잇따라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택배업계는 한진과 CJ대한통운의 해외 진출이 해외 직구 열풍 및 역직구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특송을 통한 수입액은 전년 대비 9억3000억 달러 증가한 15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입물량도 최근 5년간 연평균 46.5%씩 늘어나 지난해 1100만건을 돌파했으며 수입액은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 한류 열풍에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소비자들이 국내 제품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작년 2000억원 수준이던 역직구 시장은 2016년에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한진은 미국 오리건주 북서부에 있는 포틀랜드에 연면적 2300㎡ 규모의 물류센터를 신설해 9월 1일 본격 개장한다. 연간 5000톤 규모의 화물을 처리하는 포틀랜드 물류센터는 한진이 추구하는 RFS(복합물류서비스) 사업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진은 또 자사의 해외 배송·구매대행 서비스인 이하넥스(eHanEx)의 배송대행 지역으로 기존 뉴저지, LA에 이어 포틀랜드 물류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앞선 7월에는 CJ대한통운이 미얀마 물류시장에 진출했다. CJ대한통운은 미얀마 국영 물류기업인 육상운송청의 합작법인 설립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CJ대한통운이 미얀마를 택한 것은 중국, 인도, 아세안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지리적 장점에 기인한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육상운송청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얀마 내에서 육상운송, 국제물류, 물류센터 운영, 택배 등 본격적인 종합물류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국내 택배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러 업계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해외 직구 열풍에 따른 특송 물량 흡수와 함께 해외 물류 시장 공략을 겸하는 행보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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