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과징금 4년간 3000억…속 쓰린 삼성 왜

입력 2014-08-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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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3일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알파'를 공개했다. 갤럭시알파는 9월부터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휴대폰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통사들의 최근 4년간 낸 과징금이 3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2010년 9월부터 최근까지 4년간 불법 휴대폰 보조금으로 이통 3사에 부과한 과징금은 총 3천127억4000만원에 이른다.

업체별로 보면 SK텔레콤이 1760억원으로 가장 많고 KT 791억6000만원, LG유플러스 575억8천만원 순이다. 이통 3사는 2010년 203억원이 부과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136억7000만원, 2012년 118억9000만원을 각각 추징당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휴대폰 불법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통3사에 총 584억여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KT를 제외한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8월 27일∼9월 2일, SK텔레콤은 9월 11∼17일까지 각각 1주일간 신규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이통사의 제재에 따라 휴대폰 제조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다음달 초 ‘갤럭시노트4’를 비롯해 애플 ‘아이폰6’, 소니 ‘엑스페리아Z3’ 등 주요 스마트폰 출시가 줄줄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통사의 영업정지가 진행되는 9월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출시 시기와 겹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갤럭시 알파’의 출시가 같은 달 예정돼 있다.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 알파는 2년 만에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할 핵심 제품들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도 이들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갤럭시노트4는 독일 ‘IFA 2014’ 개막 하루 전 날인 9월 3일(현지시간) 베를린,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등 3개 도시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5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이번과 비슷한 일을 겪었다. 사상 초유의 최장 기간(45일) 이통3사 영업정지 조치에 SK텔레콤이 독단적으로 갤럭시S5를 기습 출시, 삼성전자를 적잖이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매출에서 국내 비중은 10% 미만이지만 내수 시장의 상징성 등을 고려하면 이통사들의 추가 영업정지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제품이 출시 후 2~3주가 전체 판매량의 판도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통사의 영업정지가) 삼성전자 입장에서 기분이 썩 좋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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