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외면에 또 다시 생사기로 선 팬택

입력 2014-07-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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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협력사 지급할 대금 500억원…협력사 줄도산 우려

이동통신 3사의 채무유예 상환으로 기사회생한 팬택이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이통3사가 팬택의 단말기 구매 요청을 거부한 탓에 협력사 줄도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팬택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성공적으로 졸업한다 해도 협력사들의 뒷받침이 없다면 팬택의 회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을 위해 팬택이 요청한 13만대 규모의 단말기 구매를 거부했다. 지난 24일 이통3사의 채무상환 유예로 팬택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진 것도 잠시, 팬택과 이통3사 간 거래 재개가 무산되며 팬택은 다시 생사 기로에 놓이게 됐다. 팬택이 요청한 단말기 규모는 900억원 수준이다.

팬택이 대금 지급을 위한 현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팬택 협력사 550여곳의 연쇄 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이달 들어 몇 차례 만기도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 팬택은 이달에만 협력사에 약 5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통3사와의 거래 재개가 지연될수록 협력사 줄도산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이통3사가 최소 구매물량 보장에 난색을 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재고 물량이다. 하지만 7월 말 현재 이통3사가 보유한 팬택 재고 물량은 지난달 70만대에서 20만대가량 줄어든 50만대 수준이다. 팬택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수요가 충분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통3사는 최소 구매물량 보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팬택이 독자생존을 하기 위해서 최소 15만대 수준의 이통사 물량 보장이 필요하다.

상황이 이렇지만 이통3사는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방안 확정 여부 및 시장 수요에 따라 최소 구매물량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팬택의 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구하고 있는 채권단은 이번주 내로 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3사가 채무상환 유예로 방향을 선회하는 등 팬택의 회생을 지원하기로 한 상황에서 시장 수요 등을 이유로 거래 재개를 미루는 것은 팬택의 회생을 어렵게 하는 일”이라며 “협력사가 모두 도산하면 팬택의 경영정상화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은 워크아웃이 재개되는 대로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SK텔레콤 전용 ‘베가 팝업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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