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3000억대 자산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가 실소유주

입력 2014-04-21 10:50 수정 2014-12-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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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원아이홀딩스 주축 조선플랜트 등 계열사 보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을 비롯해 다수 계열사를 갖고 있는 오너가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의 자산이 30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요 사업인 해운업 외에 수십억원 규모의 음식점과 농수산물 유통업체도 갖고 있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 전 회장 일가는 그룹 지주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정점으로 천해지와 아해, 온나라, 금오산맥2000 등 4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또 천해지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21세기, AHAE PRESS FRANCE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밖에 다판다와 문진미디어, 온지구 등 일부 비상장회사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자산은 455억원이며 유 전 회장의 아들인 유대균, 유혁기씨가 각각 19.44%씩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천해지 42.81%, 아해 44.82%, 온나라 31.25%, 금오산맥2000 22.12%, 청해진해운 7.1% 등을 거느리고 있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최근 2년래 2억원 안팎의 배당을 실시했다.

선박블록 생산과 조선플랜트 사업을 하는 천해지의 자산은 1784억원이다. 천해지는 829억원 규모의 토지와 86억원 규모의 건물 등 부동산 자산만 900억원을 웃돈다. 여기에 24억원 상당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40억원 규모의 단기금융상품도 갖고 있다. 천해지는 청해진해운(39.37%)과 21세기(42%), AHAE PRESS FRANCE(20.37%)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2년래 2억~4억원 상당의 배당을 진행했다.

도료 제조·판매업체인 아해 자산은 496억원으로 토지 63억원, 건물 70억원 등 부동산 자산은 133억원이며 28억원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갖고 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자산 규모는 331억원이다.

유혁기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문진미디어의 자산은 541억원으로 부동산 자산이 290억원대에 이르며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세모의 자산 규모는 521억원이다. 또 농수산물 유통업체인 온나라 자산은 80억원, 한식 음식점 업체인 금오산맥2000의 자산은 30억원에 이른다.

유 전 회장 일가는 이밖에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등에 종교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이랜드 스프링 리조트 등의 지분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 일가의 자산이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들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나 대책을 마련할지 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7일 관리인에 불과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죽을죄를 지었다”고 사과했을 뿐 오너 일가에서 직접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과 두 아들 및 회사 관계자 30여명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했다. 관계 기관 로비를 통한 탈세와 선박의 무단 확장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서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 일가의 추정재산 중 상당수의 땅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유 전 회장의 소유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종교수련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곳이라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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