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단원고 학생 첫 발인…유족들 오열

입력 2014-04-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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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단원고 학생 첫 발인

▲사진 =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교사들과 학생들의 장례식이 비통한 눈물 속에 치러졌다.

20일 오전 5시께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단원고 2학년 4반 장모 군의 발인식이 유족 20여명과 친구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숙연하게 치러졌다.

장 군의 장례식은 학생 희생자 중에서 첫 장례식이기에 빈소에는 더욱 비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장 군을 태운 운구차는 수원 연화장으로 출발했다. 운구차를 따라 유족과 친구들의 긴 행렬이 이어질 땐 통곡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후 한시간 간격으로 같은 반 안준혁 군, 6반 담임 남모 교사, 3반 담임 김모 교사의 장례식이 차례로 치러졌다.

안 군의 발인은 장 군과 비슷한 절차로 진행됐고 안 군을 태운 운구차 역시 수원연화장으로 향했다.

오전 7시께 열린 남 교사의 장례식에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남 교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신부와 성당 교우들이 참석해 애도했다. 남 교사는 사고 당시 배에 마지막까지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가족과 제자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그는 충북 청주시 목련공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어간다.

이어서 오전 8시께 김 교사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유족들은 운구차가 떠나기 전까지 '초원아'를 부르며 오열했다.

유족들과 장례식 참석자들은 김 교사의 명복을 빌며 간절한 기도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올해 처음 담임을 맡은 김 교사는 생일날 사고를 당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 교사는 숨진 최 교사가 19일 안장된 화성 효원납골공원에 함께 안장될 예정이다.

또 동안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던 3반 전모 양의 발인식은 오전 8시 30분께 열렸다. 전 양을 태운 운구차는 이날 모교인 단원고에 들렀다가 수원 연화장으로 향한다.

4반 김모 학생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 온누리병원에서 치러졌다.

이날 오전 발인 예정이었던 학생 희생자 4명의 유가족은 다른 유가족들과 합동 장례식을 논의하기로 해 발인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일장례식장에는 구조된 뒤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 교감의 시신도 안치돼 있다. 발인은 21일 오전 5시 발인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단원고 희생자 장례식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단원고 학생 첫 발인 했는데 모두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세요" "단원고 학생 첫 발인 하늘에서는 행복하시길 간절한 기도를 합니다" "단원고 학생 첫 발인, 가족과 제자 지인들의 간절한 기도가 영원히 당신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등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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