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 위치한 하나은행 건물이 26층 높이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4일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무교·다동구역 제35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2010년 4월 결정된 정비계획에 공원·공공청사 등 기부채납 사안을 추가하고 용적률을 조정한 게 골자다. 3518㎡ 규모의 사업부지에 용적률과 높이가 각각 1155%에서 1083%로, 116m에서 110m 이하로 하향 조정됐다. 시설물의 공공성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시 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해당 사업지에는 지하6층~지상26층 높이의 빌딩이 신축된다. 또한 건물 지하공간에 계획됐던 을지로입구역과 연결된 350석 규모의 전문콘서트홀은 대규모 문화 집회 공간으로 변경됐고 사업지 인근에는 430㎡ 크기의 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인근 부림빌딩 1~2층을 기부채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시 결정 고시 후 건축 및 교통 심의가 진행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정비구역 변경 결정을 통해 을지로입구역 지하철 출입구(1·2번)와 환기구 등을 대지 내로 이전 설치해 보행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옥외공간을 공개 공지로 조성해 도심속 휴게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개발예시도 (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