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트렌드를 읽어라, 경제를 전망하라

입력 2013-1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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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서점가 ‘새해 진단’ 바람… 美·中·유럽 세계경제 판도 변화, 기업전략 분석까지

지난 25일 오후 직장인 한연수(37·여·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연말에 읽을 책을 찾기 위해 교보문고 영등포점을 찾았다. 각종 도서 코너를 살펴보던 그가 멈춰 섰다. 앞에는 트렌드 전망서가 진열돼 있었다. ‘라이프트렌드 2014’(김용섭)를 살핀 그는 “한 권의 책으로 내년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라고 책을 집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연말 서점가, 전망서 행렬 = 한씨와 같이 내년 트렌드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각 분야 전망서들이 연말 서점가를 점령했다. 그 흐름의 중심에 ‘트렌드 코리아 2014’(김난도 외), ‘모바일 트렌드 2014’(커넥팅랩), ‘2014 한국을 사로잡을 12가지 트렌드’(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트렌드 전망서가 있다. 여기에 ‘세계경제 축의 대이동’(램 차란), ‘대전망 2014’(한경BUSINESS), ‘세계경제대전망’(영국 이코노미스트, 출간 예정), ‘2014 KOTRA 세계 경제 전망’(KOTRA) 등 경제 전망서까지 줄을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은 연례 행사화됐다고 지적한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봄에는 재테크 서적, 가을에는 처세술이 뜬다”며 “겨울에는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내다보는 큰 담론 서적이 많이 출간된다”고 설명했다.

◇트렌드 전망서 선봉장 ‘트렌드 코리아 2014’ =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 2014’는 트렌드를 화두로 던진 책의 선두에 있다. 김난도 교수는 2014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각 머리 글자를 합쳐 ‘다크호스(DARK HORSES)’라 명명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스웨그(SWAG) 신드롬’을 꼽았다. 스웨그란 경박한 말과 행동이 넘쳐나고, 말장난과 희화화가 만연한 것으로 힙합에 쓰인다. 디스전과 성인코미디가 인기를 얻는 현재 우리 사회를 표현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회가 지나칠 만큼 경박한 말과 행동이 넘쳐난다”며 “정치·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스웨그한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아동 소비 특성을 지닌 성인을 일컫는 ‘키덜트(어른아이)’, 소비자 니즈(수요)를 초정밀 단계까지 분류하는 초니치, 도시 문화의 성장과 발전으로 말미암은 관음증 등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2014년 트렌드를 총체적으로 분석했다.

◇‘트렌드’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다 = 김난도 교수의 책 외에도 ‘트렌드’를 핵심어로 내세운 책이 이어졌다. ‘라이프 트렌드 2014’는 지난해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이라는 표제어로 3040 남성의 소비와 문화 트렌드를 분석해 인기를 끌었던 ‘라이프 트렌드 2013’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은 표와 그래프 등 숫자가 아닌 일상으로 말하는 신감각 트렌드 서적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소비자 개개인을 조명함으로써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 생각의 코드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예를 들어 꼭 부자가 아니라도 5000원짜리 스타벅스 커피와 3500원 정도 하는 라뒤레 마카롱을 즐기는 것이 불황을 달래는 작은 사치의 지혜라고 했다.

‘2014 한국을 사로잡을 12가지 트렌드’는 KOTRA에서 각국 무역 틈새 정보를 치밀하게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3년 안에 우리나라에서도 획기적인 흐름을 만들 것으로 예측되는 12가지 트렌드를 엄선했다. ‘모바일 트렌드 2014’는 모바일 비즈니스에 대해 IT 업계나 모바일 분야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비즈니스적 통찰을 제공한다.

◇전망서의 양대축, 경제 전망서 = ‘트렌드’만큼이나 경제 전망서들도 봇물을 이룬다. ‘세계 경제 축의 대이동’은 글로벌 기업들을 컨설팅하고 있는 램 차란이 경제를 전망한 책이다. 세계 경제 축이 어디로 움직이고, 축의 이동을 몰고 가는 변화가 어떤지 설명한다.

‘2014 KOTRA 세계 경제 전망’은 지구촌의 경제, 정치, 문화, 사건사고에 대한 생생한 현실과 역사적 배경을 자세히 알려준다. 그에 따른 변화와 전망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회복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 개인이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했다. ‘2014 세계경제대전망’은 2014년 미국과 중국, 유럽의 경제 판도 변화를 예측했다. 급부상하는 아시아의 지위, 애플과 구글 등 스마트 기업들의 야심찬 전략 등에 대해 집중 진단·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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