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국제 보건의료 협력 한국 역할 키울 것”

입력 2013-11-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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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재단서 연구비 지원받아

▲사진=이화여자대학교 제공.

“30여년간 세계 각지에서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발표해 오면서 요즘처럼 한국의 발전에 귀 기울이고, 한국의 원조에 관해 초미의 관심을 갖는 것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우리의 경험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은 국무총리실 산하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정책 수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전문가다. 지난해에는 부산세계원조총회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김 원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국제 보건으료 및 개발협력을 위한 한국의 역할 확대방안(Advocacy for Korean Engagement in Global Health & Development)’을 주제로 한 연구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연구팀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16년 8월까지 총 4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김 원장은 “오랜 기간 국제 보건의료 및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연구를 펼쳐 왔다”며 “관련 교육과 정책 자문 등 여러 활동과 연구 업적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선정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지난 2000년 1억 달러를 기부해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선재단이다.

향후 ‘Global Health Institute for Women and Children(가칭)’을 발족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국제보건 관련 주요 기관과 조직에 대한 분석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의과대학 교수진과 함께 국제보건의료의 사각지대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국제보건의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본격적으로 국제개발협력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0년대부터다. 미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던 시절 한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발전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1997년 모교인 이화여대로 돌아와 교편을 잡은 김 원장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개발협력학 전공을 개설했다. 이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사회적 발전을 돕은 일에 매진했다.

김 원장은 “빈곤의 가장 큰 피해자인 여성들을 교육시키고 권한을 주어서 사회에 기여케 하면 놀라운 경제·사회 발전이 일어난다는 것을 세계 여러 사례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여성을 통한 세계 빈곤 퇴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개발도상국 지역 여성 공무원을 위한 석사학위 프로그램인 Ewha-KOICA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학의 사회적 책무 실천에 대한 연구 및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UNDP(유엔개발계획), USAID(미국 국제개발처), 호주, 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목표로 국제개발협력(국제원조)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 원장은 “요즘처럼 한국의 발전에 대해 귀 기울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최빈곤국가에서 한 세대 안에 놀라운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뤄낸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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