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시진핑 ‘책사’ 류허, 중국 경제 ‘청사진’ 그린다

입력 2013-10-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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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중시하는 실용주의자…18기3중전회 내놓을 경제개혁안 마련

▲류허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은 다음달 열리는 18기3중전회에 내놓을 경제개혁 청사진 작성을 이끌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블룸버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책사’로 알려진 류허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중국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지 주목된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류허 주임은 바로 18기3중전회에서 당 지도부가 승인할 경제정책 청사진을 준비하고 있는 인사라고 WSJ는 전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18기 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8기3중전회)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신지도부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회의다.

일반적으로 5년마다 열리는 3중전회에서는 중국 경제의 커다란 변화를 이끌 청사진들이 제시됐다. 아울러 최근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최근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어 올해 회의에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개혁방안들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7.5%로 2007년 2분기의 14.8%에서 크게 낮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으로 5년간 중국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성장률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4%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 주임은 적어도 앞으로 10년간 시진핑 체제 하의 중국 경제 큰그림을 그리게 된다고 WSJ는 설명했다.

톰 도닐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5월 미국ㆍ중국 정상회담 의제 조율차 방중했을 당시 시진핑 주석은 류허와의 회동이 예정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이를 즉시 주선하면서 “류허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 뉴욕대 교수는 “류허는 중국 실용주의의 한 사례를 보이고 있다”며 “그는 경제가 효율적으로 움직이려면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종교처럼 시장을 추종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직 중국 개혁의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류허 주임이 금융 부문에서의 자유화를 먼저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류허는 금융 개방으로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민간 첨단기술기업이나 서비스기업이 자금을 쉽게 조달하도록 하는 등 경제성장 모델을 전환하려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류허는 1952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인민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시턴홀대를 거쳐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석사(MPA)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거시경제전문가로 정평이 나있으며 ‘두 차례의 글로벌 대위기 비교연구(兩次全球大危机的比較硏究)’‘10명의 경제발전이론 대가(經濟發展理論的十位大師)’등의 저서가 냈다. 그는 지난 15년간 약 200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중에는 국가일등학술상을 받은 논문도 세 편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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