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발언대] 공직자의 기본 ‘원칙과 소신’

입력 2013-09-25 16:20

온라인뉴스팀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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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연세대학교 경영학과)ㆍ한국선진화포럼(www.kfprogress.org) 홍보대사12기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공무원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공무원이 되고자 준비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0~30대를 대상으로 희망직업을 조사한 결과 공무원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모집 인원이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2013년 9급 공무원 시험의 최종 경쟁률이 무려 74.8:1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행정고시를 통한 5급 공무원이 아닌 9급 공무원인 것을 고려하면 정말 입을 다물 수 없는 경쟁률입니다.

이렇게 기록적인 수치를 보일 정도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매우 안정적이지요. 웬만하면 정년까지 계속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민간업무에 비해서 업무강도 면에서도 비교적 강도가 낮습니다.

그리고 보통 칼 퇴근, 즉 야근이 없는 편한 업무환경도 이유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본 것이 국민연금보다 높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대부분 안정적이고 편하게 일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기를 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공무원이 되어 공직의 자리에 오른다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일까요? 이제 남은 것은 위에서 말한 장점들을 누리며 평생 편하고 안정적으로 일하면 되는 것일까요?

2009년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부패지수에서 우리나라는 39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 외에도 근무태만, 공금횡령 등 공무원들의 부정 부패가 만연해 있습니다.

저는 이 것의 원인을 공직자들이 자신들의 원칙과 소신 없이 공직생활은 한다는 점에서 찾았습니다. 또한 저는 부정 부패와는 무관하게 공직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자신만의 원칙과 소신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서울시간의 구룡마을을 둘러싼 대립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구룡마을을 개발함에 있어 당초 공영개발로 진행하기로 한 것을 서울시에서 일방적으로 민간에게 맡기는 것으로 바꾼 일이 있었습니다.

구룡마을의 존재하는 투기세력과 그들의 부당한 사익추구에 서울시가 결국 굴복하고 만 것인데요. 이에 대해 신연희 강남구청장님은 이 것은 무조건 공영 개발로 하는 것이 옳다는 자신의 소신을 지키면서 서울시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십니다.

이 사건을 전해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공직에도 저렇게 주변의 압력과 유혹에도 자신의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공직자가 남아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강남구민으로서 뿌듯하고 자부심도 느꼈습니다.

제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공직자라면 주변에서 어떤 유혹을 하고 압력을 가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원칙과 소신은 끝까지 지킬 수 있는 강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것이 부족해 위에서 말한 부정 부패는 물론 많은 폐단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열심히 준비하는 청년들도 편하고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만 공직자의 길을 가고자 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직자를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응당 필요한 자신의 원칙과 소신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석 (연세대학교 경영학과)ㆍ한국선진화포럼(www.kfprogress.org) 홍보대사12기

#젊은발언대 #이동석 #공직자 #한국선진화포험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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