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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色을 입다] 유명 디자이너 색의 마술 아파트는 ‘거대한 캔버스’

석재마감·프레임 설치로 고급화…‘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등 인기

▲5층까지 석재마감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특화시킨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조감도.사진제공 삼성물산
이젠 아파트에도 외모 경쟁시대가 도래했다.

건설업체들이 기존의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할 수 있는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큰 비용을 들이지 않는 디자인 특화를 통해 아파트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건설업계에 디자인 경쟁 바람이 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 기업들이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디자인 특화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과거 성냥갑 모양에 회색 콘크리트 일색인 외관에서 벗어나 단지 외벽에 석재마감이나 프레임 설치 등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컬러플한 색채 디자인을 곳곳에 입힘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정부에서도 자연경관이 우수한 지역에 대한 난개발을 막고 일명 ‘성냥갑 아파트’ 등의 건설로 주변경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경관법 전부 개정안을 공포하는 등 건축물 경관 및 외관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적 특화 설계는 시공비가 많이 들어가지만 마감재나 색채 등을 이용한 디자인 특화는 저렴한 비용으로 차별성을 강조할 수 있어 불황기 건설사들의 디자인 분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자인 특화에 나선 대표적 기업들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동부건설 등이 꼽힌다.

삼성물산이 서울시 마포구 현석동 일대에 공급하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강남 대표 랜드마크 아파트인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의 외관을 적용함으로써 디자인 특화에 나섰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이후 두 번째로 저층부의 투톤(Two-Tone) 석재 마감을 지상 5층까지 적용해 유럽풍의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을 멋스럽게 표현했다.

보통 저층부의 석재 마감이 3층에 그치는 데 반해 이 단지는 지상 5층까지 석재 마감을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일부 동에 마포나루 황포돛대를 형상화한 옥탑 프레임을 설치해 강변북로에서도 눈에 잘 띄게 외관을 특화시켰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전용 59~114㎡ 총 773가구로 이중 267가구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신동인 분양소장은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같은 조건이면 좀 더 예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단지들을 선택하려는 수요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이 단지는 앞서 검증을 받았던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의 닮은꼴로 지어지는 만큼 입주 후 마포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힐스테이트’ 브랜드 도입 후 세계적인 색채 디자이너 장 필립 랑클로와 손잡고 ‘힐스테이트 통합 색채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경기 김포 고촌과 서울 삼성동, 서울 반포동, 북한산 3차 등의 외벽에 차별화된 아트컬러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에 분양 중인 ‘강서 힐스테이트’는 각 동마다 빨간색이나 녹색 등을 적용해 화려한 외관으로 꾸몄다.

아파트 10층 높이의 벽면은 연한 갈색을, 5층은 진한 주황색을, 3층은 자주색을 각각 칠해 색깔이 서서히 번져가는 효과를 내면서 무지개 아파트를 연상케 디자인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동 전용 59~152㎡ 총 2603가구로 이중 87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스코건설도 세계적인 명품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함께 손을 잡고 아파트 외관 색채디자인과 사인물 디자인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브랜드 중심의 주택시장에 디자인 경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도심과 환경을 고려한 편안한 색채와 입면의 입체감을 살리는 숨겨진 색상인 히든컬러(Hidden Color)를 적용하고 입주자의 눈높이에 맞춰 출입구와 저층 필로티, 문주와 부대시설 등에 과감한 색채와 패턴을 적용해 한층 수준 높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공급 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도 단지 외벽을 특화했다.

단지 외벽에 프레임을 설치해 옥탑상부를 강조하고 입면 전체의 볼륨감과 일체감을 확립했으며 동 출입구와 피로티에 ‘입구’라는 상징성을 부여하는 등 독특한 외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총 5000여 가구 가운데 전용 59~111㎡ 2712가구로 구성된다.

동부건설은 또 인천 계양구 귤현동 일대에 공급하는 ‘계양 센트레빌’에 ‘에버체인징 포 센트레빌’이라는 컬러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파랑, 회색, 주황의 3가지 기본 색채가 아파트 외관에 동시에 구현되는 것이다. 파랑에서 회색으로, 회색에서 다시 주황으로 이어지는 13가지 톤의 변화를 아파트 입면에 수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건축물의 규모감이나 입체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구 대현3지구에 공급하는 ‘대현3지구 LH아파트’는 도시 슬로건인 ‘컬러풀 대구’에 맞게 단지 외관을 꾸민다.

재도약을 꿈꾸는 대구를 상징하는 색깔을 형상화한 △녹색 △연두색 △갈색 △빨간색 등의 줄무늬 패턴을 아파트 동 외벽마다 높낮이를 달리해 연결되게 색채를 입힐 계획이라고 LH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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