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창의적 인재, 멀티로 상상하라- 김기영 나인모티브 대표

입력 2013-07-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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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공상과학 그리기 시간에도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지금 우리의 삶이 되고 있다. 길을 걸으며 지구 저편에 있는 친구 얼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액자 속 영상이 내 움직임에 반응한다. 내가 찍어 올린 사진에 실시간 댓글이 달리고 자동차와 대화를 하고, 시계가 말을 걸어온다.

2013년 지금 이 순간에도 불과 1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 일어나면서 우리 생활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상상’은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비즈니스의 모티브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 개인만의 상상으로는 불가능하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 결합할 때 현실이 된다.

우리가 쓰는 컴퓨터, 스마트폰만 해도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나온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상상이 아이디어로 발전하고, 그것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체계화되면서 놀라운 가치를 만든 것일 테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처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찾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창의 인재의 선발과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창의는 어떤 것이라 정의를 내리고, 상상력은 ‘A=B다’라는 식으로 가르친다는 건 사실 아이러니다. 새로운 발상을 요구하면서 정답을 요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대신 필자는 상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했던 나만의 습관이라거나, 작은 상상이 큰 비즈니스로 접목되었던 사례들을 예시로 교육생에게 전달하며 각자의 경험에 비춰 ‘상상습관’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어른이 되어도 멈추지 않는 몇가지 멀티 상상 습관을 소개해본다. 우선 뭐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주변의 무엇이든 접목시켜 보자. 이종결합을 통해 새로운 화학작용을 일으켜 세상에 없던 것으로 만들 때 상상이 현실화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다. 예를 들어 캔버스에 대학 캠퍼스를 그림으로 담아낸다고 할 때 캔버스와 학교를 결합하고, 물리적으로 확장시켜보는 상상을 했다. 이를 통해 캠퍼스 전체를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는 프로젝트를 대학에 건의하게 됐고, 학교 벽 전체를 그림으로 꾸민 적이 있다.

사물이든 상황이든 앞면만이 아닌, 전후좌우 위아래까지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무조건 한 장으로 그려보는 것도 훌륭한 상상습관이다. 어떠한 어려운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면 종이 한 장을 꺼내 입체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 그려보도록 한다. 종이 한 장 안에서 숨어 있는 해법을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상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도 좋다. 머릿속에서의 상상이 말로 구체화되면서 주변의 여러 의견이 더해져 쓸모 있는 아이디어로 재탄생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해왔다.

상상습관은 이밖에도 무궁무진하다. ‘내 머리는 굳었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하루 10분이라도 상상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중년들도 젊은이들 못지 않게 젊은 생각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게 될 수 있다. 어른들이여! 상상하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상상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상상만 해도 즐거운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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