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아베노믹스, 외국인들에 투자 호소

입력 2013-06-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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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부작용으로 증시 폭락·엔 가치 상승하자 해외 투자자 공략 나서

일본 정부가 해외 투자자 공략으로 위기 타개에 나섰다.

최근 일본증시가 폭락하고 엔 가치도 상승하는 등 아베노믹스에 따른 부작용이 커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데 나서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19일 영국 런던 금융가에서 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갖고 “전 세계 모두에게 열린 일본을 추구한다”며 일본에 대한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를 호소했다.

아베 총리는 해외에서 일본으로 직접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해외 직접 투자가 낡은 일본을 새롭게 하고 일본을 더 강력한 국가로 만들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0년까지 외국기업의 대일 직접 투자 잔액을 현재의 두 배인 35조 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미국 대형 펀드사의 간부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3일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의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과 만나 30여분 간 회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루벤스타인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경제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미국의 유력 헤지펀드사인 서드포인트의 대니얼 롭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롭 CEO는 “일본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일본 시장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세계 각국에 특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그 1탄으로 아베노믹스의 설계자로 알려진 하마다 고이치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내각 관방참여)와 니시무라 야스토시 내각부 차관을 오는 28일 미국에 파견한다. 이들은 뉴욕에서 열리는 ‘재팬 소사이어티’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아베 정권의 이같은 행보는 오는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와도 무관치 않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주가와 환율이 정권의 신뢰를 좌우하기 때문에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주식시장 안정화가 필수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아베노믹스 천명 후 80% 이상 치솟았던 닛케이지수는 지난 5월 22일 이후 19% 하락한 이후 불안한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은 도쿄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점유율을 60%가량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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