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흡연과의 전쟁 중?

입력 2013-05-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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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인사 불이익…금연 확산삼성, 내년부터 비흡연자 입사 가산점도

“앞으로 흡연자들은 임원 승진, 해외 주재원 및 지역 전문가 선발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계가 흡연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3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 SK, LG,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직장 내 금연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개인 사생활로 여겨졌던 흡연이 직장 동료의 건강은 물론, 업무 효율성, 작업장의 안전과도 연관이 있다는 의식 변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부품사업 부문 소속 직원 3만5000명에 흡연자들이 받을 수 있는 인사상 불이익과 관련된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고 관련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금연서약서를 받고 그룹장 및 팀장 등 간부들 중 흡연자에 대해서는 금연 때까지 매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09년 구미사업장을 시작으로 수원과 기흥, 화성, 광주, 온양, 천안, 탕정 등 8개의 전 사업장에서 흡연 장소를 없앴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도 극히 일부 외부 공간서만 흡연 공간을 만들어 놨을 뿐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비흡연자에 대해 입사 시 가선점도 부여할 계획이다.

SK는 작년 6월 서린동 사옥을 금연 빌딩으로 지정하고, 21층 흡연실을 폐쇄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건물 외부의 일부 공간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 SK는 금연 여부를 직원들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계열사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금연을 장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진행하는 ‘행복건강펀드’(금연 펀드)는 직원이 10만원 내고 가입한 뒤, 금연 성공 시 회사 지원금(10만원)과 실패자 지분을 배당금 형태로 나눠준다. 50명 정원을 2주 동안 모집했는데, 접수가 하루 만에 마감됐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 펀드 참여 정원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SK C&C는 2006년부터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일산화산소 측정, 니코틴 검사, 금연정보·보조제 제공 및 구성원 개인 건강 상태에 따른 간호사 상담 등이다. 또한 참여자들이 금연서약서를 작성해 스스로의 금연 의지를 다짐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도 사업장별로 금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보건소 및 금연클리닉과 연계해 전문 상담 및 금연 정보, 금연 보조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5년부터 여수공장에서 금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초 신청자를 접수 받아 금연서약서를 작성하고, 성공할 경우 소정의 상금을 지급한다. 단, 6개월 이내 재흡연 시에는 상금을 공제, 호흡기계 중증질환으로 투병 중인 아동 돕기에 기부한다.

포스코는 전 직원이 금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부·그룹 단위별 금연 성공 서약식, 금연 클리닉 운영, 사랑의 편지 발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2010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전역과 서울 포스코센터 주변을 금연 지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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