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첫 외유, 국제질서 `새판짜기' 행보

입력 2013-03-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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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취임 후 러시아-아프리카로 이어진 첫 외국방문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시 주석은 지난 22일 러시아 국빈방문을 시작으로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공화국을 차례로 찾았으며 남아공 방문기간에는 브릭스 제5차 정상회의에 참가했다.

시진핑이 첫 국외순방 대상으로 미국과 관계가 소원하거나 미국 영향력이 비교적 약한 지역을 골랐다는 점은 새 지도부의 외교전략이 위상확대에 걸맞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새 국제질서 형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이번 순방에서 러시아 등 기존 우호국과의 협력확대를 통해 '친중국권'의 결속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모스크바와 남아공 더반에서 잇달아 만나 양국 간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힘을 합쳐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나가자고 언급했다.

또 브릭스 정상회의에선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신흥경제권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세계 경제질서에서 브릭스의 발언권을 높이고 의사결정 지분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브릭스 내부의 협력과 결속도 강조했다.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을 축으로 하는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질서에서 벗어나고자 브릭스 개발은행과 브릭스 외환준비기금을 만들자는 논의도 주도했다. 중국은 1000억 달러 규모의 브릭스 외환준비기금 구성을 위해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410억 달러를 출연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5년간 2000억 달러 차관지원을 약속하는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과 경제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무역을 확대하고 중국기업의 아프리카 투자도 적극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와의 협력강화는 세계질서 재편을 위해 아프리카를 중국편으로 끌어당기는 한편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와 자원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이중적 목적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주석은 첫 해외순방을 통해 중국이 세계질서 새판짜기 의도를 드러낸 만큼 앞으로도 이런 기조의 외교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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