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계혼맥 ③CJ그룹] 이재현 회장, 부인 미팅서 만나…외가 통해 한화와 먼 사돈

입력 2012-09-17 09: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 회장 장녀 경후씨도 연애결혼…올해 입사 경영수업

삼성가 장손. 국내 굴지의 유통대기업 및 문화·연예사업의 선두기업. CJ그룹을 이르는 말들이다.

최근에는 이재현 CJ 회장 아버지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 이건희 삼성 회장과 유산을 둘러싼 상속소송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는 범삼성가를 대표하는 곳이 삼성그룹이지만 남대문에 위치한 CJ그룹 남대문로 사옥에 있는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흉상은 CJ가 삼성가의 적통이라는 점을 분명히 나타내는 상징이다.

지난 1996년 삼성그룹과의 완전한 계열분리 이후 CJ그룹은 독자경영을 거듭하면서 재계 20위(공기업 및 민영화 된 공기업 포함)로 우뚝 섰다.

◇이재현·경후 모두 연애결혼=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당초 삼성그룹을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에게 물려줄 생각이었다. 고 이병철 회장은 맹희 씨의 베필도 자신이 직접 선택, 손영기 전 경기도지사의 딸 손복남 CJ그룹 고문과 부부의 연을 맺게 했다.

차근차근 경영권 승계과정을 밟던 맹희 씨는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눈밖에 나면서 일찍부터 야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병철 회장은 장남 맹희씨에 대해서는 신뢰가 없었지만 장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남달리 예뻐했다고 전해진다. 할머니 고 박두을 여사 역시 장손 이 회장을 부쩍 챙겼으며, 이 회장 역시 할머니를 잘 따르면 장충동에서 타계 직전까지 모시고 살았다.

이재현 회장과 장녀 경후 씨는 부친 이맹희 씨와 달리 모두 연애를 통해 결혼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재현 회장은 고려대 재학시절 이화여대 재학생이던 김희재 씨와 미팅으로 만나 열애 끝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경후, 선호 등 1남 1녀를 두고 있다.

장녀 경후 씨도 미국 유학시절 만난 정종환 씨와 지난 2008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종환 씨는 뉴욕 씨티은행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후 씨는 결혼 후 유학생활을 지속하다 올해 CJ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경후 씨의 결혼식이 열렸던 필동 CJ 인재원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홍라희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이인희 한솔 고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범삼성가 주요 인사들이 총집결했다. 삼성가의 장손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삼성가 식구들뿐만 아니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영화배우 정준호, 이정재, 정우성 씨 등 하객만으로도 삼성가의 장손집안이 어떤 곳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외삼촌 일가 통해 한화그룹과 인연= CJ그룹의 또 다른 축은 손경식 CJ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다.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기도 한 손경식 회장은 CJ그룹이 삼성으로부터 계열분리한 뒤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재현 회장이 비교적 평범한 혼맥을 가진 것에 비해 손 회장의 혼맥은 화려함 그 자체이다. 손 회장은 부인 김교숙 씨와 사이에 희영·주홍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녀 희영 씨는 이동훈 전 제일화재 사장의 아들인 재환씨와 결혼했다. 이동훈 전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누이인 김영혜씨의 남편으로, 김승연 회장과는 처남매부 지간이다.

이동훈 씨는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최고의 권력을 유지했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아들이다.

이재현 회장은 외사촌 형제인 손영혜 씨의 결혼을 통해 한화그룹, 정부 고위 관료 출신 집안과 먼 사돈의 관계를 갖게 된 셈이다.

아들 주홍 씨는 지난 2006년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의 3녀인 가은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영원무역은 중견섬유업체로 최근 ‘등골브레이커’라는 오명으로 유명해진 노스페이스의 판권을 가진 골드윈코리아가 자회사다. 가은 씨는 골드윈코리아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손경식 회장 일가와 성기학 회장 일가는 조부모 세대에서도 사돈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화제를 낳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075,000
    • -3.77%
    • 이더리움
    • 4,516,000
    • -3.5%
    • 비트코인 캐시
    • 684,500
    • -5.65%
    • 리플
    • 755
    • -3.7%
    • 솔라나
    • 210,500
    • -6.86%
    • 에이다
    • 676
    • -5.45%
    • 이오스
    • 1,244
    • +0.32%
    • 트론
    • 165
    • +1.23%
    • 스텔라루멘
    • 163
    • -4.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050
    • -6.66%
    • 체인링크
    • 21,140
    • -4.77%
    • 샌드박스
    • 657
    • -7.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