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드] 누구 집이 더 크나?

입력 2012-02-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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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호 초대형 맨션 열광

▲글로벌 리치들이 초대형 맨션에 열광하고 있다. 안소니 프리츠커의 저택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언덕에 있으며 면적이 4만9300평방피트(약1400평)에 달한다. 사진=WSJ

글로벌 리치들이 초대형 맨션에 열광하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는 상관없이 부호들은 평균 주택 면적의 10배가 넘는 대저택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하야트 호텔의 상속자인 안소니 프리츠커가 진행하는 최근 프로젝트는 이런 흐름을 잘 보여준다.

프리츠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 언덕 위에 4만9300평방피트(약 1400평) 규모의 건물을 짓고 있으며 건물은 볼링장과 헤어샵, 체육관 등의 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급호텔로 불릴법한 이 건물은 프리츠커 가족의 집일 뿐이다.

코네티컷의 그린위치에서는 헤지펀드 매니저 클리프 아스네스가 실내수영장과 테니스장을 갖춘 2만5900평방피트 규모의 저택을 짓고 있다.

조금 떨어진 웨스트포트에는 교육용 장난감 제조사 대표 멜리사와 더그 번스타인이 3만평방피트 규모의 맨션을 건설중이다.

시 기록에 따르면 작년 여름에 완공된 이 맨션에 대해 세금 사정인이 지난 2010년 매긴 가치는 1980만달러(약 222억원)다.

여기에는 게스트용 별채와 풀 카바나, 레크리에이션 룸을 겸한 건물이 따로 있으며 수영장과 테니스장, 놀이터도 있다.

실리콘 밸리에서는 휴대폰 보험사를 창업한 짐 엘리스가 700평 규모의 단층저택을 짓고 있다.

계획도에 의하면 집 길이는 풋볼 경기장보다 긴 130미터로 여러 채의 차고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 중에는 유리벽으로 패밀리 룸과 연결된 쇼룸 차고도 있어 소장한 자동차 컬렉션을 집 안에서도 볼 수 있게 했다.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건축업체들은 초대형 맨션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세바스찬 건설그룹의 존 세바스찬 대표는 “지난 2008년만해도 고객들은 언덕에 큰 집을 짓기에 적당한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우리는 불과 몇 년이 흐른 지금 달라스와 로스앤젤레스에서 1만3000~2만4000평방피트에 달하는 대형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저택 건축 붐을 설명했다.

대저택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소유주들이 자신의 꿈의 집을 짓고 싶어하는 정서와 욕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라스의 한 사업가는 “처음에는 약 1만3000평방피트의 집을 짓고자 계획했으나 결국 2만8000평방피트 규모로 완성했다”며 “그렇게 큰 규모가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건물을 짓다보니 욕구가 더 커졌다”고 전했다.

부호들이 원하는 건물 내 시설은 점점 다양화되는 추세다.

사격장을 지을 때는 오염된 공기를 마시지 않기 위해 환풍기의 기능을 최적화할 것을 업체에 주문하고 부지 안의 다른 건물로 이동할 지하터널, 전망을 가리지 않을 지하 차고 등을 건설한다.

대저택의 단점은 원치 않는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웃들이 동네에 백악관과 맞먹을 정도의 대저택이 들어선다는 것에 약이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부동산 조사기관 어번랜드인스티튜트의 존 맥클웨인 주택전문가는 “메릴랜드주 셰비 체이스 등 일부 지역들은 주택시장 호황기에 건설됐던 대형주택에 대해 규모를 제한하는 규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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