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진시우 별세, 미술계 큰 슬픔…마지막 쓴 편지 내용보니

입력 2019-08-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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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가 그룹 '옥인 콜렉티브'의 이정민(48)‧진시우(44) 부부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19일 미술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정민‧진시우 작가가 숨졌다. 이들 부부는 숨지기 전 옥인 콜렉티브 활동으로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이 담긴 편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는 "심신이 많이 지쳐 있지만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기 위해 힘을 낸다"라며 "2018년도 12월부터 불거진 옥인 내부 문제를 전해 들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고통을 나눠드려 죄송하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두 작가는 이어 "옥인의 전체 운영을 맡아온 저희(이정민‧진시우) 방식이 큰 죄가 된다면 이렇게나마 책임을 지고자 한다"라며 "더 이상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저의 잘못이고 온 힘을 다해 작업을 해왔던 진심을 소명하기에 지금은 허망함뿐"이라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부부는 "바보 같겠지만 '작가는 작업을 만드는 사람' '예술이 전부인 것처럼 사는 삶'이라고 생각했다"라며 "10년 가까이 옥인 활동으로 함께했던 모든 예술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주신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에 늦은 감사의 말씀을 남긴다"라고 전했다.

이정민, 진시우 작가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미술계는 큰 슬픔에 빠져 있다.

옥인콜렉티브는 2009년 서울 종로구 옥인아파트 철거를 계기로 모인 이정민, 진시우 부부와 김화용 작가가 이듬해 결성한 단체로, 도시 개발에서 직면하는 사회 문제를 관찰해 영상·퍼포먼스 등으로 발언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작가상 최종 후보에 오를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편 두 사람의 빈소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으며 발인은 20일 낮 12시, 장지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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