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품은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패블릿 개척 8년

입력 2019-08-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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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노트 10+'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노트 10+'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

머릿속 번뜩 떠오른 생각을 스마트폰 화면 위에 ‘펜’으로 옮긴다. 갤럭시 노트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의 편리함을 어떻게 스마트폰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시작됐다.

갤럭시 노트는 2011년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처음 공개됐다. ‘Phone Tablet? It’s Note!’라는 슬로건으로 데뷔한 갤럭시 노트는 ‘대화면 스마트폰’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스마트폰(Smart Phone)과 태블릿(Tablet)이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 ‘패블릿(Phablet)’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갤럭시 노트와 함께 선보인 ‘S펜’은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혁신으로 관심을 모았다. 사용자들은 더욱 넓은 화면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다양하게 멀티 태스킹하고, 더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사용자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인 S펜은 원격 제어 기능까지 탑재하며, 스마트폰과 사용자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새로움을 더했다.

2012년 공개된 갤럭시 노트2는 디스플레이가 전작 5.29인치에서 5.5인치로 더 커졌다. S펜의 필압도 1024단계로 더 정교해졌다. 갤럭시 노트3에서는 HD가 FHD로 업그레이드됐고, 후면 배터리커버 가죽 디자인을 채용하면서 한층 더 아날로그 감성을 키웠다. 모바일 보안솔루션 삼성 녹스(Knox)’도 처음 적용됐다.

갤럭시 노트4는 모든 면에서 두 배로 향상됐다. 모바일 프로세서는 쿼트코어에서 옥타코어로 변경됐으며, 디스플레이는 FHD에서 QHD로 진화했다. 또 S펜의 필압도 1024단계에서 2048단계로 두 배 늘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노트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메탈 프레임을 채택했다. 지문인식과 심박수 측정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어 같은해 갤럭시 노트 엣지가 출시되며 또 한번 반향을 일으켰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디스플레이 오른쪽 끝이 휘어진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삼성전자가 2013년 CES(세계가전전시회)에서 선보인 엣지 디스플레이를 양산 제품에 처음 적용한 모델이 갤럭시 노트 엣지다. 엣지 스크린은 자주 사용하는 앱을 배치하고 다양한 알람을 표시해주면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삼성 갤럭시 노트 변화.
▲삼성 갤럭시 노트 변화.

갤럭시 노트5는 디자인이 한층 더 성숙해졌다. 갤럭시 노트3부터 이어져 온 후면 가죽 질감을 버리고, 강화유리를 채용했다.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바뀌면서 더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꺼진화면에서도 S펜으로 메모가 가능하게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선보인 갤럭시 노트7은 삼성전자에 아픈 손가락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순서를 맞추기 위해 갤럭시 노트6를 건너뛰고 갤럭시 노트7 명칭을 부여했다. 노트 시리즈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채택하고,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 인식 기능도 장착했다. 그러나 배터리 폭발 사고가 벌어지면서 출시 13일 만에 리콜을 발표, 출시 2개월 만인 10월 단종됐다. 당시 삼성전자 IM(모바일)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 원을 기록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이 모델은 듀얼 카메라와 빅스비 장착, 홈 물리버튼을 삭제하고 더 넓어진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며 다시 노트 시리즈의 부흥을 이끌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9은 S펜에 블루투스를 탑재하며, S펜으로 사진 촬영과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넘기기, 음악재생 등을 구현했다.

갤럭시 노트는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혁신적인 기술과 스펙을 담아 왔다. 첫 번째 갤럭시 노트의 필압은 256단계였지만, 갤럭시 노트10에서 4096단계까지 발전했고, 프로세서는 듀얼코어에서 옥타코어로, 램은 1GB에서 12GB까지 늘었다. 내장메모리도 32GB에서 512GB까지 확장됐다. 5.29인치에서 출발한 디스플레이는 6.8인치까지 넓어졌다.

갤럭시 노트의 끊임 없는 혁신은 스마트폰 시장 리더격인 애플의 모방도 이끌어냈다. 스마트폰은 한 손에 쥐고 사용하기 편해야 한다며 패블릿을 비판했던 스티브 잡스의 애플도, 팀 쿡 체제로 바뀌면서 2014년부터 큰 아이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는 2011년 5.3인치로 출시되며, 4인치대 스마트폰이 대부분이던 당시에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며 “갤럭시 노트는 새로운 혁신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카테고리이자 대화면 스마트폰을 재정의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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