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통위 폴] ① 채권전문가 18명중 6명은 7월 인하 12명은 8월 인하

입력 2019-07-14 17:30 수정 2019-07-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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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7-14 17:0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인하 여건 조성됐지만 FOMC 확인 내지 추가인하 방어차원 결정..성장률·물가 낮출 것 대세

한국은행이 7월 내지 8월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7월보다는 8월에 더 무게를 뒀다. 경제상황이나 대내외 여건이 무르익었지만 무엇보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하를 확인한 후 결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7월 인하에 나설 경우 연내 추가 인하 기대감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7월보단 8월 인하에 무게를 두는 이유로 꼽았다. 그렇잖아도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5일 물가설명회 자리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로 볼 때 통화정책에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여력이 많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해 추가 인하여력이 많지 않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은이 발표할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1~3월) 중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전기대비 -0.4%)을 기록한데다, 물가 역시 0%대로 지지부진했던 점을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아울러 7~8월중 인하 이후에도 추가로 한번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시기는 연내보다는 내년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 연준 7월 인하 확인 후 인하, 추가 인하 연내 보단 내년 = 이투데이가 12일 증권사 채권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12명은 8월 인하를, 6명은 이달(7월) 인하를 점쳤다. 금리인하는 시기문제일 뿐으로 본 것이다.

다만 이달보다 8월이 많았던 이유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이 이달말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연준 금리인하를 확인한 후 한은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인 셈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결정자체가 그간 후행적이었다는 점에서 7월 연준 인하를 확인한 후 8월에 인하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달 금리인하를 주장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연준 결정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꼽았다. 실제 이달 금리인하를 예상한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인하하기 전에 먼저 (인하) 해야하는지가 가장 큰 리스크”라고 말했다.

한편 정책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가급적 금리인하 카드를 아끼고, 추가 인하 기대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달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시그널(신호)만 주면서 뒷받침할 수 있다는 스탠스를 보여온 상황”이라며 “한은도 이런 관점에서 완화적일 것임을 시사하면서도 금리는 다음번에 내리겠다는 쪽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한은이 7월 인하를 단행한다면 연내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달 인하 가능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이미 정책당국자들의 시그널이 있었고, 연준도 7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한 만큼 경제상황 등을 반영해 미룰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은 내부적으로도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사실상 두 명에 달했고, 이주열 총재도 입장을 바꿨다. 파월 연준 의장도 7월 인하를 시사했다. 한은이 금리인하를 하는데 무리는 없을 듯 싶다”고 말했다.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동의했다. 다만 정책여력 많지 않은데다 자칫 부동산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아울러 연준의 동향도 살펴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추가 인하 시점도 연내보다는 내년초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이후엔 연준의 움직임이 중요할 것 같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 분양가 상한제를 공식화하는 등 최근 들썩이는 부동산에 대해 우려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한은의 추가 인하도 내년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성장률 2%대 초반, 물가 0%대 후반으로 낮춘다 = 한은이 발표할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도 줄줄이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이 대세다. 반면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은 성장률에선 한 명에, 물가에선 3명에 그쳤다. 그나마 성장률 전망이 유지될 것으로 본 전문가도 유지 내지 0.1%포인트 하향조정을 예상해 사실상 하향조정에 무게를 뒀다.

성장률과 물가 하향 조정의 근거로는 1분기 내지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데다, 최근 이어지는 수출 둔화 등을 꼽았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출과 내수 지표들이 동시에 부진을 보이면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1분기 성장 둔화와 상반기 워낙 저조했던 물가를 반영한 수치 정도겠다”고 봤다.

반면 물가 전망치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60달러대를 회복한 국제유가와 원·달러 상승, 구조적 측면을 강조하는 한은의 물가진단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회복하고 있고 구조적 측면에서도 한은이 보는 부문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다 국제유가도 올라 상승요인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18일 7월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해 11월 1년만에 0.25%포인트 인상한 1.75%로 기준금리를 결정한 이래 7개월째 동결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5월 금통위에서는 조동철 위원이 3년여만에 금리인하 의견을 낸데 이어 신인석 위원도 사실상 금리인하에 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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