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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출금 수수료 美 거래소보다 100배 ‘폭리’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코인) 거래소들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출금 수수료가 해외 거래소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더리움의 경우 미국 거래소와 100배 이상까지 차이가 나면서, 국내 사용자들에게 수수료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11일 국내 5개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다수의 거래소가 이더리움의 전송 수수료로 0.01이더(약 3400원·표참고)로 책정한 반면,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의 전송 수수료는 0.0001이더(약 34원)로 책정했다. 국내 거래소의 이더리움 전송 수수료가 코인베이스보다 100배 높게 책정된 것이다.

비트코인 전송 수수료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선 0.0005비트코인(약 7000원)에서 0.002비트코인(2만8000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돼 있다. 반면 코인베이스의 전송수수료는 0.00009094비트코인(약 1213원)으로 책정됐다.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전송수수료 내역에서 네트워크에서 필요한 부분만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가 가져가는 별도의 전송 중개 수수료는 없었다.

결론적으로 코인베이스의 출금 수수료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평균적으로 책정한 수수료의 차이가 마진인 셈이다. 예컨대 이더리움의 경우 한번 전송할 때마다 3366원(수수료 O.001ETH 일 때)을 벌어들인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선 네트워크의 사용량에 따라 적정한 수수료를 책정하는 기술의 차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포화상태 일 때 수수료를 너무 낮게 책정할 경우 전송 시간에 지연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적의 수수료 설정이 필요한데, 코인베이스의 경우 이와 관련한 기술이나 노하우가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보다 축적돼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 밖에도 수수료의 경우 출금 수수료 하나만 놓고 비교하기보단 거래소별로 거래 수수료와 입출금 수수료를 전략적으로 책정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팍스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개 가상화폐 거래소 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입출금 수수료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에 대해 고팍스 관계자는 “거래 수수료와 입출금 수수료 중 어떤 부분에서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줄지 전략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거래 수수료는 다른 거래소보다 낮게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미국의 대표적인 거래소와의 입출금 수수료 차이가 너무 크다는 문제는 해소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정보 제공사이트 관계자는 “각 거래소가 가진 자원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입출금 수수료를 책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거래소가 해외 거래소보다 전송 수수료를 비현실적으로 많이 받는 것은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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