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분양경기지수 전망치, 휴가철 비수기·지방 시장 침체로 하락”

입력 2019-07-09 11:00 수정 2019-07-09 13:43

서지희 기자 jhsse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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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이달 HSSI 전망치 68.7…“석 달만에 60선으로 떨어져”

(자료출처=주택산업연구원)

7월 분양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전월보다 8.6포인트 하락한 68.7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다시 60선으로 하락한 것이다. 수도권 전망치는 다소 개선됐으나 기타 지방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40~70선에 머문 영향이 컸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은 100이다.

이달 HSSI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와 지방 분양시장 침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HSSI 전망치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93.6)ㆍ세종(95.4)ㆍ대구(93.5)ㆍ대전(83.3)ㆍ광주(80.0)가 80~90선, 기타 지방은 40~70선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지만 서울과 세종, 대전, 대구, 광주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분양 열기 현상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월에 전망치 100을 기록했던 전남은 31.3포인트 하락해 68.7을 기록했다. 충북(46.6, 25.6P↓)ㆍ충남(45.0, 24.5P↓)ㆍ제주(45.0, 16.9P↓)는 40선의 전망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HSSI 실적치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68.1로 집계됐다. 대구(109)ㆍ대전(103.8)ㆍ광주(100)ㆍ세종(109) 등 일부 지방 지역은 2개월 연속 100을 웃도는 실적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울산(47)ㆍ강원(42.1)ㆍ충북(37.5)ㆍ충남(42.8) 등은 실적치가 악화해 지역 간 간극이 커졌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전망치가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도는 수준”이라며 “침체를 지속하던 기타 지방은 분양 비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만큼 지방 시장에 대한 리스크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예상분양률은 인천·경기권과 강원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전월 대비 4.3%포인트 오른 88.5%로 집계됐다.

강원권(54.2%)의 경우 이달 예상분양률은 전월 대비 1.92%포인트 하락하며 작년 12월 이후 8개월째 50%대에 머물고 있다. 주산연은 분양 시기, 분양 가격, 시장 수요에 대한 철저한 사전점검 후 분양계획 수립으로 분양리스크 헷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주산연은 향후 1년간 분양사업이 유망한 지역으로 서울을 선택한 비율이 47.1%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경기(16.1%)와 세종(9.2%), 대구(8.0%) 정도가 분양사업 가능 지역으로 사업 검토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외 지역은 신규 분양사업 추진 시 위험요인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은 응답률 0%로 주택사업자들이 신규 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보고 있는 바 이들 지역 내 신규 분양사업 추진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산업연구원 #분양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