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1~2월 북미 정상회담…장소 세곳 검토 중”

입력 2018-12-02 17: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정은 서울 방문도 긍정 입장 밝혀…金, 연내 답장할 수도

중재자 역할 커진 文 대통령 대북 특사 파견, 설득할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띄는 양상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의 다시 불씨가 살아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하는 길에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며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 시점에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혀 2차 북미 회담 장소는 미국이 아닌 제3국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회담 장소로 미국이 선호하는 스위스 제네바, 스웨덴 스톡홀름, 오스트리아 빈 등이 거론돼왔다. 북한 평양 개최 가능성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커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shortly)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곧(pretty soon)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을 종합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1~2월 개최 발언은 북한에 좀 더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것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일정을 거론한 만큼 현재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가 어느 정도 조율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요한 계기는 한미 정상회담이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만큼 김 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북미 정상회담 전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진다면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은 그만큼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대북 특사를 파견해 김 위원장을 설득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정부는 김 위원장 방남에 대비해 서울 시내 특급호텔 2~3곳을 정해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연내 종전선언과 북한 제재 일부 완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게 걸럼돌이다. 곧 있을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미 측의 종전선언이나 일부 제재 완화 같은 상응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김 위원장의 연내 방남이 무산될 수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 김 위원장을 1년 남짓 지켜봤는데 그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켰다.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질 수는 있어도 지금까지 자기가 말한 것을 안 지킨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흙먼지에 온 세상이 붉게 변했다”…‘최악의 황사’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이슈크래커]
  • 동성 결혼, 반대하는 이유 1위는? [그래픽뉴스]
  • 도지코인, ‘X 결제 도입’ 기대감에 15.9% 급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지하철 파업 때는 ‘대체 인력’ 있지만 버스는 단 한 대도 안 와…왜?
  • 오늘의 상승종목

  • 03.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929,000
    • -0.58%
    • 이더리움
    • 5,059,000
    • -0.61%
    • 비트코인 캐시
    • 894,000
    • +8.83%
    • 리플
    • 893
    • +1.02%
    • 솔라나
    • 264,800
    • +0.04%
    • 에이다
    • 931
    • +0.76%
    • 이오스
    • 1,586
    • +5.1%
    • 트론
    • 171
    • +0.59%
    • 스텔라루멘
    • 205
    • +5.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40,100
    • +5.1%
    • 체인링크
    • 26,950
    • -3.13%
    • 샌드박스
    • 1,004
    • +1.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