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미국은 2020년부터 꺾인다

입력 2018-11-2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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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영향 확산...선진국 긴축 영향도 -미국은 2020년부터 하향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OECD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로 9월 시점보다 0.2%포인트 하향했다. OECD는 이번에 2020년 경제 전망을 처음 내놨는데, G2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 간에 무역 갈등 수위가 높아지면서 성장이 한계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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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6.66%와 6.3%로 9월 시점보다 0.1%포인트 각각 낮춰 잡았다. 유로존도 1.9%와 1.8%로 각각 0.1%포인트 하향했다. 미국에 대해선 2.9%와 2.7%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고, 한국에 대해서도 올해와 내년 GDP는 각각 2.7%,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 지난 9월 전망치를 그대로 뒀다.

OECD는 세계 성장 둔화 요인으로 무역 성장 둔화와 선진국의 금융 긴축을 지목했다. 특히 무역 마찰에 의한 관세 인상이 기업의 글로벌 부가가치와 고용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OECD는 “앞날에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강조하며, 복수의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최악의 경우는 미국과 중국이 모든 수입품에 상호 보복 관세를 부과해 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경우 2021년까지 미국의 GDP를 1.1%포인트, 중국 GDP를 1.3%포인트 가량 낮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으로는 0.8%포인트의 하방 압력이 가해진다.

OECD는 세계 무역액 성장률이 2017년 5.2%에서 2018년 이후에는 3%대로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 마찰이 격해지면서 기업의 투자 계획 등에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신흥국 경제도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은 올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둔화한 수치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의 이탈을 앞둔 유럽연합(EU)과 이란 문제를 안고 있는 중동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국 경제가 후퇴하면서 현재 세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미국도 2020년부터는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이번에 2020년 경제전망을 처음으로 내놨는데, 미국에 대해선 2019년보다 0.6%포인트 낮아진 2.1%로, 중국도 0.3%포인트 하락한 6.0%로 잡았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민간 은행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JP모건은 같은 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4분기에 3.1%로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감세 효과 상실과 금리 인상,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내년 1, 2분기에 각각 2.2%와 2%로 2%대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3분기 1.7%, 4분기 1.5% 등 하반기부터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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