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물원서 탈출한 퓨마, 결국 사살…이형주 어웨어 대표 "우리나라 전시 동물 복지 굉장히 낮아"

입력 2018-09-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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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결국 사살된 가운데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측은 "사람의 안전도 중요시하면서 동물도 안전하고 인도적으로 포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이형주 대표는 19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를 결국 사살한 데 대해 "만일 사람을 공격한다면 어느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이건 퓨마뿐만 아니라 동물원에 있는 대부분의 야생동물이 마찬가지"라며 "그렇다고 해서 풀리거나 탈출했을 때 무조건 사살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주 대표는 "마취총을 이용해 붙잡지 못한 데 대해서는 경위를 정확하게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차후에 인력이나 장비, 대응 매뉴얼 등에 개선을 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각에서 대전 동물원을 폐지해야 한다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도 그는 "동물원을 폐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어떤 동물원이 계속 생태계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동물원을 폐지한 국가는 없다"라며 "오히려 동물원을 동물들이 원래 살던 환경과 비슷하게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우리나라 전시 동물의 복지 수준은 굉장히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동물원은 동물들이 정상적인 행동을 표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최대한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전소방본부는 18일 오후 9시 44분께 대전 오월드 내 야산에서 엽사가 탈출한 퓨마를 발견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퓨마가 재빨리 움직이는 데다 사람을 보기만 하면 도망가는 바람에 생포가 쉽지 않았다"라며 "제때 생포하지 않을 경우 시민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어 결국 사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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