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발언대] 직업능력개발로 우리의 미래를 밝히자

입력 2018-09-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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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정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 내 직업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 2016년 다포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인 화두로 등장한 이래, 일하는 모든 사람은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져 보았을 것이다. 일자리의 미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일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만은 확실하다.

우리가 새로운 기술로 떠올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은 나와는 멀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나 이미 실생활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신산업·신기술에 대한 직업훈련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가 크다. 구직자·재직자 모두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 고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기업도 신기술을 보유한 인재가 있어야 신산업을 개척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직업훈련의 내용·방식·인프라를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형태로 전환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직업훈련 시장은 산업화 시대의 필요에 의해 확대된 제조업 분야 기능인력 양성 중심의 직업훈련 시스템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작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력 양성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폴리텍 대학의 IoT정보 보안, VR 콘텐츠 제작 등 미래 유망분야 중심과정을 신설·확산해 나가는 등 공공부문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강화하고, 신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대학 등 우수 민간기관을 훈련기관으로 선정해 ‘4차 산업혁명 선도 인력 양성훈련’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훈련과정은 기업과 협약을 맺어 현장성 높은 훈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훈련 참여자들은 협약 기업에서 일하는 현장전문가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프로젝트 기반의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과 거리가 먼 경영학을 전공한 한 취업 준비생은 8개 신산업 분야 중 하나인 정보보안 훈련을 받으면서 오픈스택과 랜섬웨어를 다루는 프로젝트에 열정적으로 참여, 프로젝트를 진행한 협약 기업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오기도 했다.

훈련과정에 도움을 준 협약 기업도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고자 하는 산업현장의 관심은 폭발적임에도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참여자들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정부는 내년에는 더 많은 청년들에게 훈련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산업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유망분야의 새로운 직업과 관련된 자격 종목도 신속하게 신설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3D프린터’, 올해 6월에는 ‘로봇’과 관련한 국가기술자격의 신설이 확정되었다. 이르면 올 연말부터는 ‘3D프린터개발산업기사’, ‘3D 프린팅 전문응용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할 수 있다.

직업훈련 방식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직업훈련에 접근할 수 있도록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고, 집에서 과제를 하는 전통적인 진행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학습하고 강의실에서는 토론, 문제 풀이 등을 하는 ‘역진행 수업’(Flipped Learning), 초단기·선택 학습이 가능한 ‘한입크기 훈련’(Mirco Learning), VR·AR 기술을 활용한 가상훈련 등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매년 9월을 직업능력의 달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올해의 슬로건 ‘직업능력 개발! 우리의 미래를 밝힙니다’처럼 모든 국민이 직업능력 개발로 현재 직장에서의 적응 가능성을 높이고 100세 시대 평생고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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