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먹히고”…건자재업계, M&A 몰아친다

입력 2018-08-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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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자재 업계에 때 아닌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한화L&C가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KCC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미국 실리콘 업체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의 사업부 인수를 검토 중이다. 만일 해당 M&A 건들이 모두 성사된다면 건자재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현대홈쇼핑은 조회공시 답변에서 “한화L&C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기존 현대리바트를 중심으로 종합가구·인테리어 사업을 추진해온 현대백화점그룹이 건자재 부문을 보강, 종합 인테리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 층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화L&C입장에서는 대형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건자재 업체들은 최종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 유통채널을 확대해왔다. 특히 TV홈쇼핑의 경우 판매와 광고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LG하우시스 등 건자재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었다.

현대백화점으로의 편입이 현실화된다면 한화L&C는 홈쇼핑 등 초대형 유통 채널을 확보, 현재 추진하고 있는 B2C(기업·소비자 거래) 시장 공략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 정상명 명예회장이 창업한 KCC와의 경쟁구조 형성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 한화L&C를 인수한다면 같은 현대가 건자재 업체인 KCC와 한 시장에서 맞붙게 되기 때문이다.

한화L&C는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데코마감재 등을 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KCC는 건자재 사업 부문에서 PVC창호재, PVC바닥재, 판유리, 내외장재, 보온단열재 등을 주력으로 한다. 업계 에서는 양사의 사업구조가 비슷한 만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KCC의 미국 실리콘 사업부 인수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조원대 후반에 달하는 모멘티브의 사업부를 인수하게 될 경우 KCC 입장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대형 M&A가 성사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자회사 흡수합병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KCC가 M&A를 진행한 사례는 2011년 인수한 영국 바실돈 인수 한 번이 전부이며, 인수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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