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신규면허 신청 급물살...과당경쟁 논란

입력 2018-08-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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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LCC) 시장이 급성장하자 시장 진출을 노리는 신규 사업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 선택권을 위해서 시장 진입장벽을 낮춰 항공 시장의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기존 사업들은 과당경쟁 시 안전투자 소홀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옛 플라이양양)을 비롯해 에어로케이, 에어대구, 프레미아항공 등 4~5개 업체가 국토교통부에 신규 면허 신청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강원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이미 5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재신청하며 2016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이아도 올해 면허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특히, 기존 항공사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여행사를 통해 해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TCC(투어리즘 컨버전스 캐리어·관광융합 항공사)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프레미아항공의 경우 국내 최초로 5시간 이상 중·장거리에 특화한 항공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합리적인 운임과 넓은 좌석을 통해 기존 LCC가 가지 못하는 중·장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층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 항공사들이 설립 단계에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지만 결국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기존 LCC와 동일한 노선 운영에 나서면서 과당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항공 인프라 부족이다”라며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등 인기 공항의 경우 새벽에도 빈 슬롯이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종사와 정비 인력 부족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라며 “관리 감독 강화를 통해 신규 LCC 설립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지만 지금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으며 이는 곧 승객들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사태가 독과점에 따른 폐해라는 지적과 함께 자율경쟁을 통해 기존 항공사 위주의 독점구조를 깨뜨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준세 중원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항공사들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것이 사실”이라며 “항공산업에 ‘자율경쟁’을 도입, 독점구조가 타파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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