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만난 O2O] 비용 없이도 수만 고객…동영상 매물 부동산 업계엔 위협

입력 2018-07-16 10:31 수정 2018-07-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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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부동산 유튜버 ‘흑석박사’ 구독자 2.5만 명…부동산 매물 채널만 287개 달해…유튜브선 허위매물 관리 어려워 직방·다방 자체 매물검수팀 운영

부동산 O2O(Online to Offline) 앞에 네이버보다 더 큰 적이 나타났다. 사진, 텍스트를 넘어 동영상으로 촬영한 매물을 올릴 수 있는 유튜브 플랫폼 얘기다.

직방, 다방과 같은 부동산 O2O의 최대 적은 한동안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였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모바일용 부동산 서비스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직방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다방과 네이버 부동산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PC용 부동산 서비스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네이버 부동산이 압도적인 1위였고, 2위가 다음 부동산이었다. 네이버, 다음 부동산 서비스가 부동산 O2O 업체들의 공공연한 적이었던 이유다.

모바일 이용자들의 유튜브 이용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고, 이를 이용한 중개사들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더 직접적이고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4월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총사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유튜브 앱이 총사용 시간 258억 분을 기록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톡은 189억 분, 네이버는 126억 분, 페이스북은 40억 분을 차례로 기록했다.

유튜브는 별도의 홍보비나 플랫폼 비용 없이 수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를 이용해 중개 업체들은 동영상으로 집 내부나 주변 환경을 보여주면서 정보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부동산 중개 유튜버는 ‘흑석박사’다. 서울 흑석동 일대의 매물을 촬영해 올리는 흑석박사 채널은 구독자가 2만5000명에 달한다. 10일 기준으로 ‘부동산 매물’이라는 키워드로 유튜브에서 검색했을 때 총채널은 287개가 나타나며 구독자 수는 2명부터 2만여 명까지 다양하다.

문제는 네이버, 다음 등과 마찬가지로 유튜브 플랫폼 역시 허위 매물이 관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9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올해 상반기 1392개 중개업소가 부동산 허위·과장 광고에 따른 제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개(36.9%) 증가한 규모다. 허위 매물 신고 건수는 총 4만43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만6547건(149%) 증가했다. KISO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업체나 부동산 정보제공 사이트에서 들어오는 허위 매물 신고 접수 및 처리를 담당한다.

직방, 다방은 유튜브가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위협적인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는 점을 인식하는 동시에 자사 내에서는 허위 매물 신고 절차가 따로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직방은 2016년 1월 4일부터 ‘안심직방시스템’을 시행해 매물 검수를 더 철저하게 보완했다. 안심직방시스템은 ‘안심중개사’를 핵심으로 한다. 직방의 매물등록 관리정책을 철저히 따르기로 동의한 중개사를 안심중개사로 명명하고 이용자는 직방 앱에서 매물 정보를 검색하면 믿을 수 있는 안심중개사의 매물 정보를 우선적으로 받아 본다. 만약 허위매물 신고가 접수되면 안심중개사를 유지할 수 없으며 경고 조치에 따라 강제탈퇴 처분을 받는 삼진아웃제를 운영하고 있다.

다방도 허위 매물 관리에 공을 들여왔다. 다방 내 조직된 매물 검수팀은 총 10명인데 전체 직원이 80명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비중을 둔 셈이다. 허위 매물이 신고되면 매물 검수팀이 검수에 나서고 경고가 4번 쌓이면 다방 서비스에서 영구 제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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