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규탄' 집회 앞둔 박삼구 회장, 직원 달래기 나섰지만…'냉담'

입력 2018-07-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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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과 임원들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과 임원들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기내식 대란' 사태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을 직접 찾았다. 미리 준비하지 못한 사태로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하고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그러나 직원들은 '경영진 규탄' 집회가 열리는 등 상황이 커지자 뒤늦게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며 냉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박 회장은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 방문해 직원들과 만나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박 회장은 직원들에게 "고생이 많다. 모두 내 잘못이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전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공항과 기내에서 항의하고 불만을 제기하는 승객을 서비스하느라 고통을 받는 것에 대해 회장으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연이은 박 회장의 사과에도 직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아시아나항공 한 직원 "직원들은 그야말로 최전선에 나서 총알받이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에 대한 사과보다는 빠른 사태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은 "말로만 사과를 한다고 일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면서 "현 사태는 명백한 경영진의 판단 실패라는 점을 직시하고 회장은 물론 경영진이 보다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6일과 8일 예정된 경영진 규탄 집회를 의식한 행보라는 비난도 쏟아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에 따른 경영진의 책임과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등을 제기하기 위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내식 대란'의 원인이 되는 기내식 업체 변경 과정에 1600억 원의 투자금 유치 문제가 걸려 있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박 회장의 경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집회 명칭은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촛불문화제’로 6일과 8일 종로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1000명이 모인 '침묵하지 말자'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 이날 박 회장의 본사 방문 소식에 "집회를 앞두고 급하긴 급했나 보다", "지금 회사를 찾아와 직원들을 만날때는 아닌 것 같다", "집회에 꼭 참석해야겠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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