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택시기사 성희롱 발언 논란…16세 여고생 직접 촬영해 '공개'

입력 2018-06-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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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택시기사가 미성년자 여성 승객을 상대로 한 성희롱 발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 '대구를 깐다, 대구 대나무숲'에는 택시 안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해당 택시에 탑승했던 여성 승객 A 양(16)이 17일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택시기사는 A 양에게 "내가 몇 살같이 보이느냐"라고 물으며 "남자는 성경험을 50대가 돼야 잘 할 수 있다"라며 성희롱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택시기사는 이어 "네발 달린 짐승 중 성관계를 가장 빨리하는 게 뭔지 아느냐", "자꾸 하다 보면 경험이 생겨 재밌다, 시간도 오래가고…", "결혼하지 말고 엔조이 관계를 유지해라", "아가씨들이랑 해보면 안 떨어지려고 한다. 남자친구들이랑 하면 재미가 없거든" 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두려움을 느낀 A 양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놓으려 핸드폰을 들자 택시기사의 표정이 돌변하며 왜 전화기를 보느냐고 다그쳤다고 덧붙였다. A 양은 글 마무리에 "처음에는 무서워서 신고도 안 하려고 했는데 또 이런 이야기를 듣는 승객이 있으면 안 되니까 신고했다. 다들 조심하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 공개에 네티즌들은 "딸 뻘에게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지?", "여성 승객 너무 무서웠을 듯", "저 입을 막아버리고 싶다. 확실한 처벌 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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