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10원 육박 원·엔 1000원 돌파 ‘무역분쟁 확산우려’

입력 2018-06-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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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회피·달러강세·중국 증시 4% 폭락..코스피도 1.5% 급락..1120·1140원 다음 저항선

원·달러 환율이 1110원선에 바싹 다가서며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1000원을 넘어서며 3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미중간 무역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우려가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로 장중 한때 하락전환하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유럽쪽에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장막판 숏커버가 이어졌다.

전날 휴장했던 중국 증시는 4%에 달하는 폭락세를 연출했고, 국내 주식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가 1.5% 넘게 급락하며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전체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고 전했다. 저항선으로 생각한 1110원에 근접하면서 이를 돌파할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미중간 무역갈등 여부가 관건이겠지만 당장 지수선물도 1% 가까이 하락중이라는 점에서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다음과 다다음 저항선은 1120원과 1140원으로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3원(0.39%) 오른 110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15일 기록한 1112.3원 이후 최고치다.

1104.4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09.8원까지 올랐다. 이는 작년 11월15일 장중 기록한 1116.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저점은 1102.7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7.1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11.67원 급상승한 1011.35원을 기록했다. 이는 3월28일 1013.2원 이후 최고치다. 전일대비 상승폭도 3월23일 기록한 20.29원 급등 이후 최대치다.

역외환율은 하락했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2.0/1102.4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35원 내렸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6.13포인트(1.52%) 급락한 2340.1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6일 2319.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도 24.84포인트(2.96%) 추락한 815.39였다. 이 또한 1월4일 보인 808.01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2158억59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상해종합지수는 120.92포인트(4.0%) 폭락한 2900.98을, 니케이225지수는 401.85포인트(1.77%) 급락한 2만2278.48을 기록 중이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체적으로 무역분쟁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했다. 이를 반영하듯 어제 휴장했던 중국증시는 4%나 급락했다. 오후들어서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약세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며 “주식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합의할 것으로 보이나 무역갈등이 주식시장에 좋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 지수선물도 이를 반영하듯 1% 가까이 하락중”이라며 “무역갈등 전개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달러가 1110원을 상향돌파한다면 상승 탄력이 가속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미중간 무역전쟁이 길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 같다. 오후장들어서는 중국에서 촉발된 증시 하락이 영향을 줬다. 코스피도 1.5%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도 현선물을 다 매도해 위험회피심리에 불을 붙였다”며 “오전중 물량을 내놓던 수출업체도 장후반 물량을 거뒀다. 원·달러가 추세적으로 상승분위기를 탓다는 인식에 역외에서도 추격매수에 나섰다. 장막판에는 숏커버도 쏟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1110원이 목전이다. 상황은 오리무중이다. 다만 우리 시장이 아시아장이나 뉴욕장 주가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니케이지수도 낙폭을 키우고 있어 위험회피 심리 분위기로 쏠리는 듯 하다”며 “1110원을 뚫는다면 1120원과 1140원을 다음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77엔(0.70%) 하락한 109.68을, 유로·달러는 0.0017달러(0.15%) 내린 1.1594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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